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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활은 ‘대학’이라는 단어에 매몰돼 있기 쉽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학생들의 관심은 오직 수시와 정시에 집중돼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준비해야 할 텐데, 학생들의 걱정은 늘어갈 것이다.
3월 모의평가는 이미 끝났고, 이제 학생들은 4월 중간고사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시험과 학습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치지 않고 재밌게 나아갈 수 있도록 월별 맞춤식 전략을 익혀두면 좋다.
◇ 4월: 3월 학평 성적에 따른 오답 정리는 필수
무엇보다 중간고사 준비에 소홀하면 안 된다. 실수한 부분을 정리하고, 그것을 토대로 다시 짚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중간고사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주의하자. 내신을 위한 학습에 시간을 투자하고, 부족한 시간은 계획표 작성 후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5월: 내신과 모의고사 자료를 분석하고 자신의 위치 파악
대학별 전형 자료를 찾아보고 홈페이지 검색과 동시에 수시 진학을 위한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내신과 비교해 모의고사 성적이 높은 학생은 논술 준비도 병행하면 좋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수시 진학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 6월: ‘수포자’ 되지 말아야
내신이나 모의고사에서 수학의 등급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런데 다수의 학생이 수학을 내려놓고 타 과목에 더 몰두하는 현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시기가 6월이다. 수학을 이겨야 상위권 진학이 가능하다.
또한, 6월에는 평가원 모의고사 후 취약한 과목을 보충하고, 교내 진학 교사나 담임교사와 상담 후 학습계획을 체계적으로 완성하는 것이 좋다.
◇ 7월: 기말고사가 끝난 후 여름방학에 따른 계획서 만들기
7월은 본격적인 수시 시즌이다. 공부 방법과 자세를 수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어쩌면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내면적인 단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 8월: 수능 원서 접수에 몰두
8월은 EBS 연계교재 반복과 6월 및 전년도 5개년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시점이다. 중요과목을 배제한 탐구 영역도 챙겨서 봐야 한다.
◇ 9월: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에 올인해야
9월 모평이 끝나면 거의 모든 시험이 끝난 시점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평가해서 수시 전략을 짜고, 6개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6개 지원대학 전략은 상향 2, 안정 2, 하향 2 구상으로 진학보다는 취업에 더 폭을 넓혀야 한다. 또한 정시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 좋다.
◇ 10월: 수능 최저 등급 놓치지 말아야
10월은 남은 수능을 마무리하는 시간이다. 다만 논술과 면접을 위한 병행도 조율하면서 시간을 사용하되, 스스로 결정하기보다는 담당 교사로 하여금 조언이나 충고에 귀를 열어두는 것이 좋다.
◇ 11월: ‘수능’의 날 즐기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11월은 지난 시간의 흔적을 지우는 시간이다. 마무리 단계이니 오답 노트 정리나 EBS 연계교재의 반복 학습으로 ‘수능 시간표’에 적응하려 노력해야 한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취약 과목은 과감하게 포기하되, 자신있는 과목은 더 집중하는 등 효율적인 시간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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