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소방공무원 시험, 응용력·멘탈 관리가 관건”(인터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4.10 09:00

- 기출 의존도 낮아진 2025년 시험, 앞으로 응용력 요구돼
- 멘탈 관리와 체력 준비까지 병행 필요

  • 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 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2025년 소방공무원 시험은 예년보다 높아진 난이도로 수험생들의 부담을 크게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는 기출문제 범위 밖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며 응용력과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특히 세부 법령 해석과 복잡한 계산 문제까지 출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략적인 학습 접근이 더욱 중요해졌다.

    백소나 에스티유니타스 소방단기 강사는 “시험 난이도의 변화는 이미 예견된 흐름”이라며 “기출에만 의존하지 않는 탄탄한 기본기와 체계적인 문제 풀이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백 강사와 함께 급변하는 출제 경향과 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학습 전략, 그리고 멘탈 관리까지, 합격을 위한 실질적인 대비책을 짚어봤다.

  • 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 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은 전반적으로 어떤 경향과 특징을 보였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은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특히나 전반적으로 기출의 비중이 약 28~35%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출문제 외의 범위에서 많은 문항이 출제됐죠. 소방학개론에서는 위험물, 화재조사 자격시험과 관련된 문항들이 나왔고, 소방관계법규에서는 제출서류, 장비 기준, 행정처분의 n차 기준 등 세부적인 문항들이 등장했습니다. 많은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촉박한 시간 속에서 문제를 풀이해야만 하는 시험이었다고 볼 수 있어요.”

    ─ 강의 중 시험 준비에 특히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변별력 없었던 2024년 소방공무원 시험을 겪고 난 후, 2025년 소방공무원 시험은 난이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에 따라 기출문제에서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되는 문제들을 추가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어요. 각종 자격 시험문제, 소방공무원 간부 시험문제, 승진 시험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철저하게 분석했죠. 또, 소방사 채용시험에도 출제될 수 있는 부분들을 다뤘던 부분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 ─ 이번 시험에서 강의 내용 중 실제로 적중한 문제나 개념이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세요.

    “기출된 문제 외에 소방학개론 ▲6번(화재조사 패턴) ▲7번(존스의 식) ▲18번(화재합동조사단의 단원 기준) ▲22번(포소화약제 혼합방식의 특징) 등이 적중했습니다. 그 중 ‘소방의 화재조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소방공무원의 화재조사에 관한 업무를 기반으로 한 화재조사 패턴 문제가 특징적이었죠.

  • 또한, 소방관계법규 ▲10번(소방안전관리업무의 전담이 필요한 소방안전관리대상물_법령해석문제) ▲14번(소방안전관리보조자_계산문제) ▲21번(옥외저장탱크 보유공지_계산문제) ▲23번(소화난이도등급) 등이 적중했어요. 전반적으로 소방관계법규 문제에서는 커리큘럼에서 강조하는 법령을 해석하는 문제 등이 다수 출제됐습니다.”

    ─ 앞으로의 학습 전략은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소방학개론의 경우 ‘다양한 문제풀이’가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본서에서 학습한 내용을 기반으로 응용해야 풀이가 가능한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보아 ‘이해기반 학습법’이 동반돼야 하죠.

    소방관계법규의 경우에는 ‘법령의 이해’와 ‘세부적인 기준’에 대한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령의 단순 암기를 넘어서, 해당 용어의 의미, 법령의 목적, 흐름 및 절차 등 세부적인 이해가 중요하죠. 그에 따라서 강의를 통해 도식화, 법령의 배경을 이해하고 전반적인 절차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세부적인 기준’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해요. 필수적인 학습범위를 먼저 설정하고, 암기할 수 있는 양은 한 번에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양을 늘려갈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추천합니다.”

  • ─ 기존 학습 방식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나, 향후 학습 과정에서 특별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습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는 소방학개론의 ‘계산문제’와 소방관계법규의 ‘흐름 이해’라고 봐요. 위의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매해 계산문제가 출제되고 있죠. 2025년에는 25문항 중 4문항까지도 출제됐습니다. 따라서 계산문제 특강 등을 통한 약점을 보완하기를 추천해요. 그리고 소방관계법규에서는 ‘흐름 이해’와 기준을 명확하게 숙지해야 풀이할 수 있는 ‘ㄱㄴㄷ 보기형 문제’를 해석하는 문제의 출제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법령의 흐름 이해를 위한 과정이 중요합니다.”

    ─ 시험 준비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적인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역대급 난이도로 무너진 멘탈을 잡아내는 것이 가장 최우선입니다. 이번 시험으로 2026년 시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 같아요. 이 불확실성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정확한 학습방향 및 학습범위의 설정뿐이죠. 그에 따라 강의를 통해 안내하는 학습범위의 내용만큼은 제대로 잡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학습 과정에서 정신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나요?

    “소방공무원 시험은 일 년에 딱 한 번뿐인 시험입니다. 따라서 수험생이 느끼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 압박감이 매우 강하죠. 수험생들에게 멘탈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소방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목적의식과 학습플래너를 작성하며 공부에 대한 방향성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에는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체력시험이 존재합니다.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하루의 학습계획에 체력시험을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다고 100% 공부가 다 되는 것은 아니니깐요.”

  • 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 백소나 소방단기 강사.

    ─ 초시생과 재수생 각각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초시생의 경우, 기본과 심화 과정을 함께 진행하며 정규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기출문제’, ‘단원별 문제 풀이’, ‘모의고사’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하는 공부가 아닌 함께 회독을 할 수 있도록 공부 방향을 설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정확한 학습계획이 필수입니다. 

    재시생이라면 정규 커리큘럼 또는 ‘핵심 요약정리’를 중심으로 ‘단원별 문제 풀이’와 ‘모의고사’ 등 필요한 학습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학습 내용을 복습하고, 2025년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 유형과 내용을 보완하면서 학습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2025년 소방공무원 시험을 치른 모든 수험생 여러분께 수고 많으셨다고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