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문가 칼럼

[이종환의 입시큐] 3월 학평 이후, 선택 과목 전략을 리셋하라!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기사입력 2025.03.31 10:15
  • 최근 치러진 고3의 3월 학력평가(이하 학평)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하면서도 일부 과목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정했다는 평이 중론이다.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으나, 국어영역의 체감 난도는 꽤 높았고, 독서(비문학), 언어와 매체에서 어려운 문항들이 나왔다. 수학 영역은 아직 준비가 부족한 고3 수험생들이 많으므로 문항 난도에 비해 체감 난도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고난도 문항은 공통 22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으로 분석된다. 한편 영어영역은 작년 학평이나 수능에 비해 난도가 대폭 상승했다. 단어들이 어렵고 문장의 길이가 길고 복잡해졌다. 더불어 글의 소재도 쉽지 않아 문제 풀이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작년 수능에서 가장 쉬웠던 과목인 화학의 난도가 상승했고, 다음으로 물리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순으로 난도 조정이 이루어졌다. 사회탐구에서는 한국지리의 난도가 올라갔고,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생활윤리, 윤리와 사상의 난도가 낮아졌다. 물론 고3의 3월 학평은 수능에 비해 출제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수험생들도 선택과목을 확정 짓지 못한 경우가 많아 수능성적을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실채점 성적 결과가 발표되면 작년 고3 수험생과의 수준 비교는 일정 부분 가능하다. 

    ◇ 3월 학평 이후 탐구 선택 유지? 아니면 리셋?

    이번 학평을 치른 후 수험생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수능 탐구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다.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는 대학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탐구 선택자가 증가하면서 과연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과학탐구 선택을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대폭 늘었다. 최근 2개년 수능을 비교해 보면(표 참고), 사회탐구 선택자가 증가했고, 특히 사회탐구(이하 사탐)와 과학탐구(이하 과탐) 1과목씩 선택한 수험생들의 수가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25학년도 수능 탐구 선택자 중 사탐1 과목과 과탐 1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사탐 과목 선택은 사회문화가 1위, 생활윤리가 2위를 차지했다. 이과 수험생들의 사탐 선택 중에서 사회문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회문화는 ‘표와 통계 등의 자료 해석’ 문항들의 비중이 커 이과 수험생들이 친숙하게 느낌과 동시에 적정 난도를 유지하는 과목이라는 점에서 선택의 효용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과 9월에 치러지는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 이후에도 이른바 ‘사탐 런’ 현상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탐구 선택 향방과 탐구 난이도는 올해 입시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한다.

  • 다만 탐구 선택을 바꿀 시에, 시기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탐 과목에 투자해야 할 공부량이 과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분명하나, 일정 기간 이상 준비할 시간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너무 늦게 탐구 과목을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사탐 선택자가 많아짐에 따라 출제기관에서 사탐 과목의 난도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정시에서 과탐과 사탐의 변환표준점수 적용 시에 과탐 점수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거나, 이공계 지원자에 한해서 과탐 가산점을 3%에서 7%까지 가산점을 주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나 모집 단위의 가산점 현황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해 탐구 난이도가 다르므로 정확치는 않지만, 대략 변환 표준점수 기준으로 과탐 3% 가산점을 준다면 사탐 선택자는 과탐 선택자에 비해 사탐에서 3점 배점 문항 1개, 과탐 6% 가산점을 준다면 사탐 3점 배점 문항 2개 정도를 더 맞아야 점수 차이 극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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