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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입 주요 변화사항과 대비 전략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3.26 09:46

-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 대학 증가
- 정시, 학생부 반영 대학 및 수능 탐구 가산점 부여 대학 증가

  • 202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179명으로, 의대, 간호대, 첨단 분야 등의 규모 확대로 인해 전년 대비 4245명 증가했다. 전체 34만5179명 중 수시모집은 79.9%로, 최근 5년간의 수시 선발 비율 중 가장 높다. 2026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전형,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전형 중심의 선발 기조를 유지한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형은 학생부교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56.4%에 해당하는 15만5495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20.1%로, 모집인원과 선발 비율 모두 감소했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은 전년 대비 57명 감소한 4만9763명을 선발하는데, 이중 수시모집이 58.7%, 정시모집이 41.3%로, 올해도 수시 못지않게 많은 인원을 정시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92.2%에 해당하는 6만3902명을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를 통틀었을 때, 전체 대학은 교과> 종합> 정시 수능> 논술 순의 규모이지만,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은 정시 수능> 종합> 교과> 논술 순으로,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의 규모가 더 크다.

    또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올해부터 수시, 정시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의무 반영된다. 반영 방식은 정량평가(학교폭력 조치사항 기재 항목에 따라 총점에서 감점), 정성평가(서류평가나 면접평가 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정성적으로 반영), 지원자격 제한 및 부적격 처리(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기재 사항이 있을 경우 지원 불가)로 구분된다. 대체로 모든 전형에 하나의 방식을 통일해 적용하지만, 고려대, 연세대처럼 전형에 따라 반영 방식을 달리 적용하는 대학도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대성학원과 2026학년도 대입 주요 변화사항과 특징을 분석하고, 그 대비 전략을 정리해봤다.

    ◇ 수시모집

    올해에는 44개 대학에서 전년도보다 1293명 증가한 1만2559명을 수시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년도 고려대, 상명대에 이어 올해는 국민대 등이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올해는 의, 약학계열 논술 선발 대학도 증가했다. 단국대[천안](의예, 치의예), 이화여대(의예), 한양대(의예), 경북대(약학), 덕성여대(약학) 등이다. 그리고 연세대[미래](의예)가 과학논술을 폐지하고 수리논술만 실시함에 따라, 과학논술 시행 대학도 경희대(의, 약학계열), 아주대(의예), 경북대(자연) 정도만 남게 되었다.

    2026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신설, 변경한 대학이 적지 않다. 최저 신설 대학으로는 경희대(네오르네상스), 이화여대(고교추천), 한양대(논술)가 있고,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Ⅱ’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고려대와 서울시립대(지역균형선발)는 올해부터 인문, 자연 모두 동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자연계열 과목 지정 폐지). 또한 고려대는 본래 의예과에 한해 ‘과학탐구 2과목 평균’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탐구 상위 1과목 반영으로 완화한다. 반대로 한양대는 올해부터 의예과에 한해 ‘탐구 2과목 평균 반영’으로 변경한다. 이 밖에 숙명여대, 이화여대처럼 등급합을 완화한 대학도 있으므로, 관심 대학의 최저 변경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정시모집

    2023학년도 서울대, 2024학년도 고려대, 2025학년도 부산대(의예)에 이어 2026학년도에는 연세대, 성균관대(사범대학), 한양대가 정시에서 학생부를 평가에 반영한다. 서울대의 정시 교과평가가 학생부 교과학습 발달상황을 바탕으로 한 정성평가라면, 고려대(교과우수)와 연세대 교과는 석차등급, 성취도 등을 수치화해 평가하는 정량평가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성균관대는 올해부터 사범대학 모집단위에 한해 학생부종합평가 20%를, 한양대는 전 모집단위에 학생부종합평가 10%를 반영한다. 아직 구체적인 평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정성평가이기에 지원 학과(계열)와 관련한 과목 이수 여부 및 교과 성취도 점검이 우선되어야 한다.

    2025학년부터 많은 대학이 정시 자연계열 학과 지원 시 미적분/기하,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대학이 이 흐름에 합류해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홍익대 등이 올해 수학, 탐구 과목 지정을 폐지한다. 일부 의, 약학계열 및 채용연계형 학과를 제외하면, 주요대학 중에선 서울대만이 정시에서 자연계열 ‘수학(미적분/기하)+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유지한다.

    수능 응시 과목에 관계없이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어도 대부분은 과학탐구 선택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올해도 고려대, 숙명여대가 과학탐구 가산점을, 홍익대는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모두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반면 서강대는 과학탐구Ⅱ 가산점을 폐지한다. 상위 15개 대학 중 자연계열 지원 시 필수 응시영역이 없고 가산점도 부여하지 않는 곳은 서강대, 건국대, 한국외대뿐이다. 연세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 일부 대학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도 사회탐구 가산점을 부여한다. 올해는 숙명여대, 숭실대가 사회탐구 가산점을 신설한 반면, 경희대는 더 이상 사회탐구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교육부의 무전공선발 확대 방침에 따라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많은 대학이 관련 학과를 신설했다. 아직 2026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수정하지 않은 대학이 많기에 올해 규모를 단정할 수는 없으나, 대부분 전년도 수준의 큰 규모로 무전공 선발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상위 6개 대학 중 유일하게 자유전공학부에 해당하는 유형1 모집단위가 없었던 연세대 역시 2026학년도부터 ‘진리자유학부’를 신설, 문‧이과 구분 없는 무전공선발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위권에서는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정시 다군에서 무전공선발을 실시하는데, 전년도에도 이들 학과는 정시 경쟁률이 매우 높았다.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등 중위권부터는 무전공선발 규모 자체가 커, 한 전형에서 100~3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주요 기조는 올해도 그대로 이어지며, 참고할 자료가 없었던 전년도와 달리 올해는 2025학년도 입시결과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보다 선명한 무전공선발 지원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의대 증원 첫해였던 2025학년도는 당초 증원분인 1960명보다 적은 1469명을 증원해 총 4485명을 의예과로 선발했다. 2026학년도는 1960명 증원분이 모두 반영돼, 39개 의대에서 전년 대비 493명 증가한 4978명을 선발한다. 단, 이는 2024년에 발표된 내용으로, 올해 의대 정원 조정 논의 결과에 따라 추후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변동이 예상된다. 따라서 교육부 발표 및 5월 수시 모집요강 공개 전까지는 모집인원보다는 각 의대의 전형별 특징 및 변경사항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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