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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고교 내신에서는 5지 선다형 대신 서·논술형 평가 비중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고1 입학생부터 적용된다. 이제 교육계의 관심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논술형 문항을 언제부터 도입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모이고 있다.
그런데 올해 1월,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참여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능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로 나타났다. 긍정 응답자들은 이를 통해 단순 문제풀이식 과열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력이 길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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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대학입시제도 개혁안에도 서·논술형 평가 확대와 3단계 채점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2026학년도 중1 입학생부터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고 2032학년도 수능까지 순차적으로 중·고교 전 학년에 확대하자는 제안이다. 그리고 내신과 수능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만큼 1단계 AI 채점을 비롯한 총 3단계 채점 시스템을 구축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의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이미 현재진행형인 이슈다. 그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점 시스템 확보에 관한 우려가 있었으나 급속한 AI 기술발전 덕분에 그마저도 해결 가능한 과제가 되었다. 미래 세대의 역량을 온전하게 평가하기 위한 서·논술형 수능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골라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 사회에서는 복잡다단한 상황에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서·논술형 평가 방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먼저 서술형 문항은 비교적 짧은 분량의 답안을 작성하는 형태로써 정답이 명확하며 특정한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가운데 핵심개념을 정확히 정의 내리며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한편 논술형 문항은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형태로써 답이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사고 과정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지 평가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핵심개념을 소개하고 화두를 제시하는 서론으로 시작해, 주장·논거·사례를 설득력 있게 서술하는 본론을 거쳐, 논의를 정리하며 시사점을 도출하는 결론에 이르는 논리적 흐름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서·논술형 평가에 온전히 대비하려면 초등 때부터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탄탄한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글쓰기의 기초를 다지는 초1~2, 창작동화에서 벗어나 비문학 도서들을 접하고 다양한 갈래의 글쓰기를 연습하는 초3~4, 고급 어휘를 익히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초5~6, 글의 개요를 짜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아서 논리적 서술을 완성하는 중등 글쓰기 과정까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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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리딩엠에서는 초등 5학년부터 서·논술형 글쓰기를 연습하며 융합형 사고 역량과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동시에, 수능 지문형 문제풀이를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독해력, 어휘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초등 1학년부터 4학년까지는 독서습관을 튼튼히 다지고 단계별 글쓰기를 연습하며 다가올 서·논술형 평가 시대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오피니언 전문가 칼럼
[리딩엠의 독서논술] 서·논술형 평가 확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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