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정시, 수학 선택 과목별 가산점 확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3.19 08:27
  • 통합형 교육과정 도입으로 수능 응시 지정 과목 폐지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 선택 과목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 탐구 영역에서 ‘과학탐구’에 일정 점수 또는 비율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홍익대는 수시에서 응시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정 영역을 폐지했지만, 정시에서는 특정 과목을 선택한 경우에만 가산점을 부여한다. 같은 자연계열이더라도 모집 단위에 따라 가산점 여부와 그 규모가 다를 수 있다. 한편, 가산점이 없는 경우라도 수학 응시 과목이 ‘미적분’ 또는 ‘기하’로 지정된 모집 단위가 있어 수험생들은 이를 유의해야 한다.

    [표1]의 세종대, 숭실대, 제주대는 모집 단위별로 수학 미적분, 기하의 가산점 규모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서울여대 수학과와 같이 특정 모집 단위에만 수학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학의 편제상 인문·사회계열로 분류되는 제주대 초등교육학부에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부여하는 점이 특이하다. 전국 13개 초등교육 전공 중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제주대를 포함해 ‘경인교대(3%), 한국교원대(10%)’ 등 모두 3개이다. (진주교대는 가산점 폐지 여부를 내부 논의 중으로 제외)

  • 의약학계렬의 자연계열 모집 단위 중심으로 살펴보면, 39개 의대 중 수능 수학 응시 지정 과목이 없는 경우는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모두 20개 대학이다. 그중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강원대, 순천향대, 아주대, 인하대’ 등의 4개 대학이다. 11개 치대 중 수학 응시 미지정 모집 대학은 모두 6개 대학이지만, 미적분·기하 응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없다.

    약대 역시 37개 대학 중 절반에 가까운 18개 대학에서 수학 응시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다.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강원대, 동국대, 삼육대, 아주대, 우석대’ 등 5개 대학이다. 목포대의 경우 수학 응시 지정 과목을 ‘미적분·기하’로 지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이다.

    한의대는 자연계열 12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수학 응시 지정 과목이 없으며, 그 중 ‘대전대, 동신대, 세명대, 우석대’ 등 4개 대학에서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수의대는 10곳 중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충북대’ 등 4개 대학에서 수학 응시 지정 과목이 없다, 그러나 이들 중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은 강원대가 유일하다.

  • 대학별 환산 점수의 미세한 차이로 합불이 갈라지는 정시 모집 지원까지 염두하고 있다면 이와 같은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 가산점 부여 현황을 잘 파악하여, 학습 및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