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모의고사 D-20, 활용법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3.06 08:58
  • 2026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고3 학생들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전국 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3월 26일에 치러지는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이 시험이 ‘연습시험’이라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실전 감각을 익히는 기회로 활용하며, 향후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고3 첫 모의고사의 의미와 효과적인 활용법에 대해 살펴보자.

    ◇ 대입 전형 설계의 나침반

    3월 학력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대입 전형 설계를 위한 나침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학력평가에서 얻은 자신의 점수와 고1, 2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해 보면서 희망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평소 교과 성적이 학력평가 성적보다 잘 나오는 경우라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면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에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시키는 대학들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수능 완벽 대비를 위한 디딤돌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학력평가 성적이 더 잘 나와서 정시를 주력 전형으로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력평가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목별 결과를 분석하여 자신의 취약 과목을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하는 등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력평가 성적이 자신의 노력에 비해 높게 나왔다면, 자만하기보다 완벽한 개념 이해와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풀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제 수능에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더욱이 3월 학력평가는 졸업생이 응시하지 않는 시험이므로 지나친 방심은 금물이다.

    반대로, 성적이 자신의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가지 보다는 개념 정리를 통해 실수를 점차 줄여 나간다는 태도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치르게 될 모의고사와 수능에 초점을 맞춰 꾸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 소장은 “고교 현장에 가보면 수시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며 수능 대비를 게을리하는 학생들을 의외로 많이 보게 된다”라며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수시 지원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수시 전형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모의고사 이후에는 오답의 원인을 분석하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어려운 부분은 개념 이해부터 다시 학습하는 등 취약 부분을 제대로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