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학년도 수능시험 도입 이후 의예과 처음으로 충원

◇ 인문계열 최상위 모집단위 경영대학 5명 충원 

◇ 간호대학 충원율 69.6%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2025학년도 정시 모집이 2월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대 정시 모집 합격자는 2월 7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어 2월 10일부터 사흘간 최초 합격자 등록을 마감한 다음 2월 13일 1차 충원 인원, 2월 17일 2차 충원 인원, 2월 19일 3차 충원 인원을 발표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전체 충원 인원은 347명이다. 1차에서 234명, 2차에서 58명, 3차에서 55명을 충원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 전형의 충원 인원은 1차 118명, 2차 52명, 3차 51명으로 전체 221명이다. 이는 2024학년도에 198명이었던 것보다 23명이 증가한 것이 되고, 2023학년도에 146명이었던 것보다는 75명, 2022학년도에 167명이었던 것보다는 54명이 증가한 것이 된다. 

서울대 2025학년도 정시 모집 일반 전형에서 충원 인원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최상위 모집단위인 의예과 모집 정원을 2024학년도보다 1469명 증원한 4487명(수시·정시 모집 전체 정원)으로 선발한 것과 관련성이 깊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서울대 의과대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와 타 대학 의과대학에 동시 합격했을 경우 서울대가 아닌 타 대학 의과대학으로 등록하는 경향이 있는데,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서울대 충원 인원이 증가한 것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증원한 것이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의과대학과 같은 계열인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의 충원 인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한편, 서울대에서는 19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지원 가능 수능시험 성적이 가장 높은 의과대학에서 처음으로 충원 인원 1명이 나타났다. 이는 매우 특이한 일로 이 학생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중복 합격하고 이곳으로 등록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세대·고려대 등 여타의 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모집단위들은 대부분 서울대에 개설돼 있고 지원 가능 성적도 서울대보다 낮아 더더욱 그럴 것으로 생각된다.

서울대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충원율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간호대학으로 23명 모집에 16명을 충원해 69.6%이었다. 이어 ▲치의학과 60.0%(6명) ▲의류학과 50.0%(4명) ▲건축학과 46.7%(7명) ▲산림과학부·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43.8%(7명) ▲컴퓨터공학부 40.7%(11명) ▲약학계열 40.0%(4명) ▲화학생물공학부 38.5%(10명) ▲생물교육과 37.5%(3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35.7%(5명) 등으로 높았다. 

이처럼 충원율이 높은 모집단위들은 대부분 자연계열로 이 중 적지 않은 학생들은 서울대를 포기하고 타 대학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약학과 등 의약학계열로 등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의 충원율은 지리학과가 25.0%(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윤리교육과 20.0%(1명) ▲사회복지학과·지리교육과 16.7%(1명) ▲농경제사회학부 15.4%(2명) ▲아동가족학전공·언론정보학과 14.3%(1명) ▲경제학부 12.7%(7명) 등으로 높았다. 그리고 인문계열에서 지원 가능 성적이 가장 높은 경영대학은 53명 모집에 5명 충원으로 9.4%의 충원율을 보였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새롭게 개설된 학부대학(광역)은 36명 모집에 5명 충원으로 13.9%의 충원율을 보였고, 스마트시스템과학과는 10명 모집에 1명 충원으로 10.0%의 충원율을 보였다. 

예체능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체육교육과만 30명 모집에 6명을 충원해 20.0%의 충원율을 보였고, 나머지 모집단위들은 충원 인원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