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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정시 지원에 있어서 가장 먼저 참고하는 자료는 전년도 입학 결과이다. 모집 인원, 전형 방법, 경쟁률 등이 전년도와 동일하다면 전년도와 유사한 입학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시, 정시 지원 전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전년도 전형 방법과의 비교를 통해 변경된 점(모집 단위 신설 및 폐지, 전형 방법의 변경 등)을 찾아내고, 이에 따른 입학 결과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각 대학이 공지한 2026학년도 전형 계획안을 기준으로 비교적 변화 폭이 큰 4개 대학(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단국대(천안) 등)을 예시로 들어 설명했다.
◇ 고려대학교
고려대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과 관련해 변화가 많다. 기존 고려대 수시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아 내신 교과 성적 및 학생부뿐 아니라, 수능 대비까지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점인데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된다.
고려대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및 정시에서의 탐구 계열별 수능 응시 과목 지정이 폐지돼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단, 과학탐구 응시자가 자연계열 지원 시 변환표준점수에 각 3% 가산점 부여)
추천(학생부교과) 전형 및 학업우수-의예(학생부종합)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시 탐구 영역 2개 과목 평균이 아닌 탐구 영역 1개 과목을 반영한다.
도한, 경영대학 논술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4개 등급 합 5 이내’에서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완화됐다.(다른 모집 단위와 수능최저학력기준 통일)
◇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는 수시 전형과 정시 수능 반영 방법 등과 관련하여 변화가 있다. 먼저, 기존 논술우수(논술) 전형을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하여 선발한다.
또한, 탐구형(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 전형을 폐지하고, 면접형-성균인재(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했다.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은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 학생부(1단계 성적) 70+ 면접 30’이다.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은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다. 의예과는 4배수, 자유전공계열과 글로벌융합학부는 5배수를 뽑는다. ▲자유전공계열 120명 ▲교육학과 15명 ▲한문교육과 15명 ▲의예과 50명 ▲수학교육과 15명 ▲컴퓨터교육과 15명 ▲글로벌융합학부 24명 ▲스포츠과학과 12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없다.
학교장추천(학생부교과)전형의 학생부 평가 방법이 변경돼 정량평가에서는 내신 교과목을 A군과 B군으로 분리해 계산하고, 정성 평가에서는 학생부 출결 상황을 반영한다. 구체적인 전형 요소 반영 비율 및 반영 항목은 ▲A군 70% + B군 10% + 학생부 정성평가 20% (학년별 반영비율 없음) ▲A군(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역사/도덕포함), 과학 교과(군)의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 ▲B군(기술·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과(군)의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 ▲학생부 정성평가(교과학습발달상황(전체 과목), 출결상황)이다.
또한, 성균관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정시 모집에서 모집 단위에 따라 A, B 2개 방식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하며, 2026학년도부터 반영 방식 중 유형 A의 반영 비율이 변경된다. 유형 A(인문) 경우, 기존 국어 35/ 수학 25/ 영어 10/ 탐구 30에서 ‘국어 40/ 수학 30/ 영어 10/ 탐 구 20으로 변경됐다.
정시 (나)군 모집 단위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반영함. 또한 한국사 반영 방식을 등급별 감점으로 변경함. 4등급까지 감점이 없으므로, 한국사에서 최소 4등급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 서울시립대학교
서울시립대는 수시와 정시 전형 모두 변화가 있다. 수시 모집에서는 크게 전형 별 전형 방법에 변화가 있으며,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 방법 및 가산점에 변화가 있다.
논술위주전형은 ‘논술 70+학생부 교과 30’에서 ‘논술 80+학생부 교과 20’으로 전형 요소 반영 비율이 변경되며, 학생부 교과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지역균형선발(학생부교과)전형의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이 10명 이내에서 20명 이내로 확대됐가. 기존 학생부 교과 100으로 선발하던 전형 방식에서 ‘학생부 교과 90+교과 정성 평가 10’로 전형 방법을 변경하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 평가를 시행한다.
지역균형선발(학생부교과)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1) 중 3개 등급 합 7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완화됨. 자연계열 모집 단위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탐구 계열별 수능 응시 과목 지정이 폐지돼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자연계열Ⅰ 모집 단위 지역균형선발(학생부교과)전형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학 영역 응시 과목 지정이 폐지돼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자연계열Ⅰ 모집 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Ⅱ(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됐다. 기존 과학탐구 2과목 응시자에 한해 자연계열 지원 시 변환표준점수에 7% 가산점을 부여했으나 가산점이 3%로 변경되며 과학탐구 가산점의 규모가 축소됐다.
수능위주(일반)전형에서 자연계열에 수학 영역 필수 응시 과목을 폐지하며,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 지원이 가능해졌다.
◇단국대학교(천안)
단국대(천안)는 의약학계열 선발을 위한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을 신설했다. 의약학계열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모집 단위이기 때문에 모집 단위 신설 및 전형 방법의 변화 등이 합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역메디바이오인재(학생부교과)전형 신설. ‘교과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전형이며, 의예과 52명, 치의예과 30명, 약학과 14명을 선발함. 각 모집 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의예과(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개 평균) 중 수학 포함 3개 등급 합 4 이내) ▲치의예과(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개 평균) 중 수학 포함 3개 등급 합 5 이내) ▲약학과(국어, 수학(미/기), 영어, 과탐(2개 평균) 중 수학 포함 3개 등급 합 6 이내)이다.
논술우수자(논술)전형 신설. 의예과 13명, 치의예과 7명을 선발하며, 전형 방법은 ‘논술 80%+학생부 교과 20%’임. 각 모집 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지역메디바이오인재(학생부교과)전형과 동일하다.
2025학년도까지 학생부위주전형에서 인문계열 모집 단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목을,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목을 반영했다.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전 모집 단위에 대해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목을 반영한다.
또한, 진로선택과목은 반영 교과 중 성취도 상위 3과목만을 반영했지만, 2026학년도부터는 반영 교과 중 성취도 전 과목을 반영한다. 석차등급 2등급을 부여하던 성취도 B는 2026학년도부터 3등급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교과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성취도 A의 진로선택과목을 얼마나 이수했는지가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학년도 전형 방법 및 모집 단위, 어떤 변화가 있을까?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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