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 경제 이해력, 50점대 초반…SNS로 경제 배워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5.02.20 10:31
  • 중·고등학생 경제 이해력이 50점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60점을 조금 웃돌았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수준과 학교 경제교육 실태를 파악해 경제교육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 왔으며, 2024년 조사는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된 첫 조사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는 초등학생(6학년 기준)은 61.5점, 중학생(3학년 기준)은 51.9점, 고등학생(2학년 기준)은 51.7점으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초·중·고 학생 모두 점수가 하락했다. 각각 초등학생 3.9점, 중학생 6.3점, 고등학생 5.0점이 떨어졌다.

    문항별로 보면 전자상거래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항의 정답률이 높고, 경제 기본개념·원리 등과 관련된 문항의 정답률은 낮았다.

    중학생은 가격·수요량, 기회비용, 수요·공급, 물가 순으로, 고등학생은 경상수지, 비교우위, 정부지출, 신용카드 순으로 점수가 낮게 나왔다.

    또한 경제교육 실태조사에서 초·중학생은 주로 학교 수업을 통해 경제 지식을 취득하고 고등학생은 주로 TV·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생 모두 강의식 교육보다 체험활동, 현장 견학 등 체험형 교육을 선호했고 교육 주제로는 경제 기본원리와 금융 상품 수요가 높았다.

    기재부는 초·중·고 학생의 경제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사 양성·경제교육 플랫폼 강화 등 경제교육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늘봄학교를 통해 올해 1만 명을 목표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등 자유학기제 경제활동과 고등학교 신규 경제 과목도 확대·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