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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2025학년도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영역별 중요도의 변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기존 ‘국❯영❯수’ 기조에서 ‘수❭국❭영’으로 학습해야 하는 상황까지 됐다. 이제는 국어영역의 중요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어영역에서 문법이 하나의 기초였다면, 앞으로는 비문학 공부에도 전념해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능 국어에서 많이 틀리는 유형은 무엇일까? 대부분 선지 문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 같은 경우는 지문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지 않고, 중간에 쉽게 포기하는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즉, 선지 문장에서는 ‘읽기 습관’이 중요하다.
선지가 까다롭다는 것은 선지 문장에 ‘덫’이 있다는 의미다. 쉽게 말하면, 출제자의 의도 파악을 알아야 쉽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지만, 동시에 출제자들이 깔아둔 덫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선지의 문장은 교묘하게 구성돼 있어서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읽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 몇 년간 기출문제 중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제는 ‘문법’ 문제다. 흔히 긴 지문이 있는 문제에서 오답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는 지문이 없는 문법 문제다. 이는 학생들이 지문이 아닌, 선지가 까다로운 문제에 더욱 취약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법은 조금만 공부해도 내용을 파악하기 쉽다. 따라서 암기 중심의 문법을 얕보고 공부를 등한하거나, 문법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 이 점을 주의해야 한다.
국어는 타 과목에 비해 공부의 양이 많다. 대충 공부해서는 결코 좋은 성적을 얻기가 힘든 과목이다. 특히 문제 하나하나에 함정을 깔고 있기에 더욱더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학년별로도 세심한 학습법이 필요하다.
◇ 고1
고1에게 3월 모의평가는 중등부 과정을 다시 평가하는 단계다. 고등학교 학습과는 다른 평가로 보는 게 맞다. 그럼에도 체계적으로 학습하면서 전년도 기출문제 중심으로 훑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학습의 양을 늘리기보다는 개인별 학습의 반복을 통해서 실전 평가 테스트와 지문 읽기 훈련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고2
전년도 평가에 이어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성적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중요하다. 2학년 국어는 스스로 학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누가 더 끝까지 시간을 분배해 학습하느냐가 관건이다.
국어과목에서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공부법이 바로 ‘3.3.3 학습법’이다. 무조건 3번 읽고, 3번 메모하고 3번 푸는 것이 으뜸이라는 의미다. 정신없이 무조건 읽는 것이 좋으며, 읽다가 지루하면 다시 3번을 반복하여 낙서하고(메모), 그래도 하기 싫다고 느껴지면 3번이나 문제를 풀어보는 등 반복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EBS 교재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명심하자.
◇ 고3 국어학습법
수험생에게 3월 모의평가는 잠시 쉬어가는 자신과의 평가로 보면 된다. 무작정 시간을 채우는 공부보다는 기존의 학습대로 실전 풀이 중심으로 학습하면서 마무리해야 한다. 또한 EBS 교재 중심으로 학습하되, 틀린 문제는 해설 답안을 통해 마무리하자.
또, 문제 풀이 중심으로 시간을 축내기보다는 5개년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한 학습과 개념어 완성을 위한 이해력 향상에도 신경 써야 한다. 취약한 분야는 바로 정리하되,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문법이나 고전문학을 먼저 학습하도록 노력하자. 무엇보다 국어는 스스로 시간을 활용하려는 노력과 연습이 병행돼야 하고, 끝까지 지문을 놓치는 행동은 없어야 한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3월 모의고사’ 국어영역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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