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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응시 지정 과목 폐지 경향은 국립대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국립대의 경우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뿐 아니라, 정시 모집에서도 모집 단위를 세분화해, 여러 전형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원대(춘천)는 자유전공학부(자연계열) 가산점에 변화가 있다.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수학(미적분/기하)에만 가산점 10%를 적용했으나, 2026학년도부터는 수학(미적분/기하)과 과탐에 각각 가산점 10%를 적용한다.
경북대는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변화가 가장 크다.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농업생명과학대학(산림과학·조경학부), 생활과학대학(아동학부), 간호대학, IT대학(컴퓨터학부-글로벌소프트웨어융합전공), 생태환경대학, 과학기술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연계열에서 수학 영역은 미적분/기하 中 1개를, 탐구 영역은 과탐 2과목을 필수 응시해야 했다. 그러나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자연계열의 선택과목 응시 제한을 폐지하여 사탐 응시자도 자연계열에 지원이 가능해졌다. 단, 과탐 2과목 응시자는 1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산대는 2025학년도에 정시 모집에서 의과대학, 약학대학 지원 시, 과탐 2과목을 필수 응시해야 했지만, 2026학년도부터는 응시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과탐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기존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을 학제 전환하여 신설된 치과대학 치의예과는 정시 모집에서만 38명을 선발하며, 마찬가지로 사탐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제주대는 탐구 영역에서 과탐을 필수로 지정했던 과학교육학부(물리교육전공, 생물교육전공)의 응시 지정 영역을 폐지했다.
충남대는 과탐 2과목 응시가 필수이던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생명시스템과학대학의 응시 지정 영역을 폐지하고 과탐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와 같이 지방거점국립대학은 계열별, 모집 단위별 선택과목 가산점이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대학의 입학처에 방문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2026학년도 전형 계획안은 말 그대로 ‘계획’된 사항이기 때문에 실제 정시 모집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후 9월경 발표되는 정시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육뉴스 중등·고등·입시
수능 탐구영역 선택 가이드 ③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 2026학년도 지방거점국립 9개 대학 탐구 가산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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