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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쓰기가 정답은 아니다. 단순 학습으로 답을 찾기란 더 힘들다. 한 번 읽고 답을 찾는 건 쉽지 않고, 단순한 이해력만으로 정답을 완성하기에도 불편한 것이 서술형 답안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논술 준비가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오답 체크다. 답이라 할 수 있는데 답이 아닌 상황, 흔히 멘붕이다.
합격자 대다수가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주 써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명작(多作)이 필요한 상황인데, 주저 없이 반복해 작성해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논술 초보자는 주제나 분량, 글의 의도 등을 보아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많다. 약술형 논술은 그저 평범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작성하기 때문에 과감하게 글을 반복해 자주 써 보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작문에 막연한 부담감과 공포감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내신 대비 겸 주관식 문항의 답안을 찾는 연습에 더 집중하면 좋다. 다만, 공포감을 지닌 학생이라면 자신과 대화하는 방식으로 자주 글을 써 보는 것이 좋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문장’을 정확하게 써 보는 연습을 해야 하되, 그다음에는 ‘한 문단’을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으로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처럼 문단을 만들어 차츰 실력을 쌓는 동시에 글 전체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연습이 좋다.
약술형 논술은 요약형 답안으로 작성하는 연습이 필수여야 하고, 반복을 통해서 얻는 답안이 실력향상에 힘이 된다. 이는 더 나아가 내신 평가에서의 주관식 답안 찾기에 효과적인 훈련이 된다. 제시문의 문장 파악과 단어 연결을 통해서 완성된 단락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 일기 형식으로 반복하라
먼저 일기를 쓰는 습관이 좋다. 메모로부터 출발해서, 점차 글의 분량을 늘려 가는 것이 우선되면 월등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생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별다른 부담 없이 하루의 일을 두서없이 적어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적어 나가다 보면, 상상하지 못했던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무작정 답안을 모방하라
기출 유형을 반복해 정리하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논술의 형식은 답안을 반복하는 연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요약형 답안 또한 대학별 답안 정리에서 모방해야 한다. 모방하며 연습하되, 좋은 표현력과 연계된 이해력에서 답을 찾자. 답안을 자주 대하고, 옮겨 적다 보면 자연히 어휘력도, 문장력도, 구성력도 늘어날 것이다.
◇ 국어사전을 활용하라
어휘력 향상을 위해선 무엇보다 국어사전 활용이 으뜸이다. 속담 사전이나 관용어 사전, 상징 사전, 유의어 사전, 갈래사전, 역순 사전, 용례사전, 뉘앙스 사전, 반의어 사전, 형용사 사전 등 특수사전을 이용한다면 더욱 좋다. 이런 사전들에는 어느 것이나 훌륭한 용례가 실려 있어 이를 암기하는 것만으로도 답안 찾기에 수월하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약술형 논술, 세 가지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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