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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입시는 의대 입시부터 무전공 이슈까지 다른 해에 비해 유독 이슈가 많았다. 따라서 20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예비 고3은 작년 입시 변화에 따라 올해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걱정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학생들의 현 위치에서 입시를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 상위권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 : 지금은 먼저 수능 역량을
최근 2~3년 동안 상위권 학생들의 입시 역량을 가늠할 때 가장 중요하게 부각된 것은 바로 모의고사 등급 관리다. 1등급과 2등급 초반대 친구들의 목표와 입시 준비 방향이 같진 않지만, 수시 전형 전체로 볼 때 보통 ‘상위권’이라 불리는 이 친구들에게 내신은 당연함을 넘어 기본이 된지 오래다. 전형 특성상 내신이 중요하지만,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을 뭘 물어보나 싶은 입장이며 또 지금은 내신 대비 기간이 아니다. 즉, 수능을 대하는 태도가 사실 같은 1~2등급이라도 지역이나 개인의 학습 성향에 따라 중요성을 받아들이는 온도가 다르다.
특히 일부 지역 학생들은 내신과 모의고사 등급의 차이가 굉장히 심한데, 이 경우 같은 내신이라도 대학 설계가 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학교장추천을 비롯한 학생부교과전형을 적용할 때 수능 최저 충족 여부도 고려해야 하는데, 충족 능력이 되지 않는 1~2등급 대 학생들은 아무래도 학생부종합을 중심으로 기대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내신은 기본 중의 기본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학생들이니 지금은 다른 것보다 모의고사 연습을 꾸준히 진행할 것을 권한다.
◇ 3~4등급대 학생이라면 : 내 위치와 진학 욕망을 비교해서 입시 설계를
3-1학기는 다른 학기에 비해 등급 산출 과목이 적은 편이다 보니 예전에 비해 입시 방향성을 계획하는 때가 조금 더 빨라졌다. 이 구간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중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 내신에서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 가늠해서 도달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 범위군에 만족할 것인지를 살펴보면 좋겠다. 입시는 노력에 앞서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먼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지금 성적을 기준으로 자기 욕망과 비교해서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논술, 정시 등 다른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면, 당연히 지금은 모의고사에 집중하여 해당 학습량을 높여야 한다.
반대로 수시 학생부종합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친구들이라면 모의고사에 대한 집중 외에도 틈을 내어 2학년까지의 자기 학생부를 최종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3학년 1학기에는 어떻게 방향을 만들지 3학년에 이수할 과목과도 연계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2월에 가지면 좋을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모의고사에 대한 중요성은 여기서도 동일하다. 또 학생부종합에는 내신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만큼 모의고사, 3-1학기 내신을 모두 고려한 학습 실천도 이뤄져야 한다.
3~4등급 대 학생들이 생각보다 이 시기 모의고사 집중력이 좋지 않은데, 상담하다 보면 자기 위치도 모른 채 ‘적당한 내신 대’라고 믿고, ‘수시로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아닌데, 이도 저도 아닌 그야말로 애매한 방학을 보내서 입시 계획 또한 성장을 통한 기대보다 애매함으로 끝난다. 등급이 아쉬울수록 준비할 것이 많은 게 당연하다. 그래서 더 꼼꼼해야 하고 자신에게 더욱 객관적이어야 한다. 필자가 입시컨설팅을 하면서도 학습을 소재로 칼럼을 다수 썼던 이유는 실제 이러한 학습 노력에 기반한 입시 대비가 없던 중위권 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았고 이러한 마인드로 접근한 입시컨설팅 결과는 대부분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 4등급 미만 학생이라면 : 전형 선택보다 중요한 건 정말 바꿔야 가능성을 논할 수 있는
4등급 미만 학생들의 상담 루틴은 수시보다 ①정시 ②논술 ③약술논술 등의 대체 전형이 대부분 상담 과정에서 단골로 등장할 것이다. 이 루틴을 제시해본들 이행할 능력이 되지 않으면 어느 하나 쉽지 않다. 수시 교과‧학종을 통한 도달 가능한 대학에 만족한다면 남은 학기 동안 내신 관리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에 맞춰 학생부 관리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신 대비 많은 성장과 변화를 꾀하고 싶다면 머리가 아닌 몸이 바뀌어야 한다.
수시 교과‧학종을 제외하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위 3가지다. 정시 수능, 수시 논술, 수시 약술논술인데 모두 잘 알다시피 쉬운 전형은 없다. 그저 내 입장에서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일 뿐이고, 나에게 쉬워 보인다는 것은 남들에게도 똑같이 쉬우므로 결국 입시경쟁에서 이기려면 지금부터 전형 방향을 정한 후 반드시 내 학습 태도가 바뀌고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
[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예비 고3의 올해 입시는? : 내신 등급별 큰 틀에서 윤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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