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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생성형 AI를 접목한 ‘AI 튜터’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학구열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가 에듀테크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촉매제로도 각광받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생성형 AI의 영향력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리서치비즈(MarketResearch.Biz)에 따르면 에듀테크 시장 내 생성형 AI의 규모는 2024년 2억6800만 달러에서 2033년 52억610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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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족집게 과외 선생님 ‘AI 튜터’
요즘의 AI 튜터는 기존보다 훨씬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치 일대일 과외를 하듯 학생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풀이에 필요한 요소를 콕 짚어내고 올바른 풀이 과정으로 유도한다.
슬링의 ‘오르조 AI 코치’가 대표적이다. 오르조 AI 코치는 학생들과 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맞춤형으로 문제풀이 방법을 안내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돕는다. 슬링이 운영하는 중·고등학생 대상 태블릿 학습 앱 ‘오르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오르조 AI 코치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하는 최신 멀티모달 AI를 통해, 문제 지문과 선지에서 답변을 위한 핵심포인트를 도출해낸다. 오르조 학습 화면에 이를 직접 하이라이팅하며 상세히 답변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확장한 수학 과목에서도 AI 코치가 자동으로 풀이에 대한 개념과 공식을 도출하고, 풀이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해 학생들의 이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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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회화 특화 ‘AI 튜터’ 봇물
AI 튜터의 등장으로 가장 큰 변곡점을 맞이한 영역은 외국어 회화 분야다. 대화 중 문맥과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표현을 제시하는 생성형 AI의 특장점을 고스란히 활용해, 이용자의 말문을 트여주는 조력자로 적극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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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브레인(옛 스터디맥스)은 가상 원어민 AI 튜터가 등장하는 ‘맥스 AI’를 통해 이용자에게 일대일 화상 영어 회화 수업을 제공한다. 이용자와의 대화와 답변을 기반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자연스러운 입 모양, 제스처, 표정을 구사하는 생생함도 갖췄다. 최근에는 AI와 실제 상황을 바탕으로 실시간 대화하는 롤플레잉 학습 서비스 ‘맥스 AI 더라이브’를 출시해 학습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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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글은 비즈니스 영어에 초점을 맞춰 직장인 맞춤 영어 학습 서비스 AI 튜터를 선보였다. 마케팅, 영업 등 원하는 직군을 선택해 업무 상황에 많이 쓰이는 영어 표현을 학습하고, 실제 업무 상황을 가정한 롤플레잉을 통해 AI와 학습한 표현을 실전 연습할 수 있다. 이밖에도 경제, 시사, 트렌드 등에 대해 AI와 프리토킹 하며 영어 표현을 교정하거나 추천해주는 코스도 마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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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이지랩스코리아는 자사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에 AI 영어 선생님인 ‘스픽 튜터’를 도입했다. 스픽 앱에서 음성이나 타이핑으로 궁금한 사항, 발음 등을 질문하면 언제 어디서든 즉각 응답하며, 이용자의 관심사와 학습 습관을 분석해 개인화된 커리큘럼도 제시하고 있다.
교육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교육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학생별 학습 성향, 진도, 수준 등을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콘텐츠와 경로를 AI 튜터가 제공함으로써 학습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선생님이라고?”… 교육업계, AI 튜터 서비스 ‘열전’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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