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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학생들의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은 중학교 3년 동안의 공부한 내용을 최종 정리하면서 새로운 3년,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각오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은 이 기간을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선행학습에 대한 관심만을 갖고 많은 시간을 이를 위해 투자하곤 한다. 만약 중학교 3년 동안 늘 100점을 받았다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는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면, 특히 중학교 교과 학업성취도가 B 이하이었던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기 위한 시간으로 보내기보다는 중학교 3학년 동안 배운 교과 학습을 완벽하게 습득하기 위한 시간으로 삼고 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중학교 교과과정과 다른 것이 아니라 중학교 교과과정의 연장선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연장선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처음 보게 될 시·도교육청 시행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의 출제 범위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2025년 올해의 경우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첫 학력평가는 3월 26일에 실시한다. 시험 영역(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이며, 출제 범위는 전 영역이 모두 ‘중학교 전 범위’이다.
이에 예비 고1 학생이 앞으로 2개월 뒤 보게 될 고등학교 진학 후 첫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볼 수도 있다. 고교 첫 학력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고등학교 3년 동안의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3년 동안 모든 교과목의 학업성취도가 늘 A였던 학생이 아니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오는 3월 26일에 치르게 될 첫 고교 학력평가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봤으면 한다.
- 하루 스스로 학습 시간 5시간 정도 계획 세우고 실천
이를 위한 학습 계획으로 국어·수학·영어는 반드시 중학교 교과과정을 다시 복습하길 권한다. 하루의 공부 시간은 학생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국어와 영어는 최소 1시간씩, 수학은 1시간 30분 정도는 학습 계획표에 담아 실천했으면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 수학과 영어의 기본 개념을 기본서를 바탕으로 익히는데 하루 최소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배정하여 학습했으면 한다. 이렇게 공부한다면 하루에 5시간 정도는 하는 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방학이라 생활과 학습 패턴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매일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만큼은 규칙적으로 정해 지켰으면 한다. 그렇다고 학교에 다닐 때처럼 매일 아침 6시 또는 7시에 일어나서 계획대로 실천하라는 것은 아니다. 8시에 일어나거나 9시에 일어나거나 그 시간은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꼭 학습 계획표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렇게 일어나고 잠자는 시간을 정하지 않게 되면 교과별 학습 계획을 실천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아니 하루 이틀은 학습 계획표대로 실천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꼭 곱씹어 생각해 봤으면 한다. 오늘 계획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의 자세와 함께.
그리고 예비 고1의 경우 교과서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로 배운다, 내신 성적이 5등급 상대평가제로 평가한다, 수능시험이 통합형 공통과목으로 실시한다,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줄어들 것이다 등등의 이야기 때문에 2028학년도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야기와 달리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서 확정된 것은 거의 없어 지금으로서는 교과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싶다. 다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의 경우 예비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7학년도 대학입시를 참조하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은 오는 8월에 교육부가 발표한다. 따라서 2028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그때 알아보길 바란다.
대학입시 제도가 어떻게 변경되더라도 학교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결코 불리하지는 않다. 따라서 2028학년도 대학입시가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계획적으로 이를 준비하길 거듭 당부한다.
특히 내신 성적이 5등급 상대평가제로 평가되면서 1등급이 교과목별 전체 학생의 10% 이내, 2등급이 누적 11%에서 34%까지, 3등급이 누적 35%에서 66%까지, 4등급이 누적 67%에서 90%까지, 5등급은 누적 91%에서 100%까지라는 점을 기억하고 내신 1, 2등급이 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 내신 1, 2등급이 되어야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유성룡의 입시포인트] 예비 고1의 효율적인 겨울방학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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