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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교육·에듀테크 박람회로, 올해에는 총 22개국 578개의 교육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개막 첫날부터 많은 참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그중에서도 특히 교사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AI 디지털교과서 특별관’이었다. ‘AI 디지털교과서 특별관’은 오는 3월 AI 디지털교과서(이하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들이 이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별관에서 운영된 ‘AIDT 시연 세미나’에도 다수 참관객의 발길이 이어져 디지털교과서를 향한 그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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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에는 검정을 통과한 발행사 10곳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각자의 AI 맞춤형 학습 시스템과 미래 교실의 모습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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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교과서
천재교과서 부스에서는 초등수학 과목의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해봤다. 천재교과서는 이미 오랜 기간 교과서 발행사로서 축적된 노련함과 정보들을 이번 디지털교과서에 그대로 담아냈다. 먼저 교사가 높은 퀄리티의 수업을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수업 준비 서비스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많은 양의 수업자료로, 보충·심화 학습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문제 은행의 수준별 문항을 통해 교사가 원하는 난이도의 평가지를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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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나의 아바타 꾸미기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본인의 아바타와 공간을 꾸미고 만들 수 있다. 꾸미는 데에 필요한 옷과 소품을 사기 위해서는 선생님께 칭찬 도장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돼 있어,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나의 수학 지식맵’ 기능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본인의 수준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분석한 학생들의 수준을 색상과 크기로 구분해 직관적으로 표현해 주며, 연관 있는 단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학습 목표 설정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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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M
AI 디지털교과서 특별관 YBM 부스에서는 초·중등 영어 교과서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YBM의 AI 디지털교과서는 자사의 서책 교과서를 토대로 개발돼, 서책과 함께 사용 시 더 효율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타 출판사의 서책형 교과서를 사용하더라도, ‘내 자료’ 등록 시스템을 통해 교사가 직접 사용 교과서를 등록하고, YBM의 디지털교과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업 전, 교사는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진단평가 및 어휘 예습을 운영할 수 있다. 학생들 또한 ‘스스로 학습’ 코너를 통해 예습 및 복습이 가능하고, 스스로 학습은 게임형식으로 만들어져 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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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 디지털교과서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장애가 있는 학생과 교사를 위한 보조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이었다. ▲시각 ▲청각 ▲운동 ▲인지 4개로 나누어진 보조 지원 기능은 기능이 필요한 학생을 개별 선택해 조금 더 수업에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학생들이 개별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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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성출판사X코들
금성출판사는 코들과 협업해 ‘정보’ 교과의 디지털교과서를 안내했다. 교사는 수업 활동을 추가하거나 순서를 재배치하는 등 자신의 수업 진행 방식에 따라 자유롭게 수업을 구성하게 된다. 수업 중 학생들의 활동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교과서 자체에서도 문제 풀이 과정 피드백을 제공해,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정답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솔모드를 통해 학생들의 화면을 교사의 화면에 맞춰 학생들이 끝까지 수업에 잘 따라올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의견 공유 보드’를 통해 수업 내용이나 학습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게시하거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한다. SNS에 익숙한 학생들이 즐겁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공감’, ‘좋아요’ 등을 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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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의 내용을 토대로 문항을 자동 생성해 주는 기능 또한 편리해 보였다. 교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수업자료(PDF)를 등록하면, AI가 자동으로 내용을 파악해 문제를 생성해 주는 기능이다. 교과서에 자체 수록된 문항 외에도 교사의 필요에 따라 자료별 문항이 생성된다는 점에서 사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AI 디지털교과서 특별관’… 미래 교실 어떨까?
강여울 조산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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