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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영어학습 앱 ‘말해보카’는 명확한 정체성과 더불어 뚜렷한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짧은 시간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영어단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점, 지속적인 반복 학습, 그리고 게임 요소를 접목한 보상체계는 말해보카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단어 학습에 집중된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듣기와 회화 같은 실질적인 언어 활용 능력(아웃풋 학습)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말해보카는 영어학습의 보조교재로는 유용하지만, 단독 학습 도구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고자 말해보카가 8일 ‘회화 표현 학습’ 기능을 베타서비스로 선보였다. 단어 학습의 강자로 자리 잡은 말해보카가 선보인 회화 학습 기능은 어떤 모습일지 직접 사용해 보며 그 특징과 차별점을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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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표현 학습은 여행영어, 일상영어, 비즈니스 영어 등 상황별로 필요한 영어회화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로 ‘여행영어-필수’와 ‘여행영어-레벨업’만 체험이 가능하다.
먼저 ‘여행영어-필수’ 카테고리는 총 15개 스텝으로 구성됐다. ▲공항 입국 심사 ▲호텔체크인 및 요청 ▲음식 주문 및 쇼핑 ▲돌발 상황 대처 등 사용자가 해외여행 시 공항, 호텔,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여행영어-레벨업’은 총 12개 스텝으로 구성됐으며, ▲객실 내 요청 ▲호텔 시설 이용 문의 ▲음식 주문 및 쇼핑 심화 표현 ▲그외 알아두면 유용한 표현 등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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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진행 방식은 기존 단어 학습과 동일하다. 특정 표현이 빈칸 형태로 제시되며, 이를 퀴즈처럼 풀어가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키보드 모드를 이용해 철자를 입력하거나, 마이크 모드를 사용해 직접 문장을 소리 내어 말할 수 있다.
하나의 표현을 다양한 문장에서 반복 연습한다는 점에서 ‘패턴 학습’을 떠올리게 한다. 동일한 표현을 여러 상황에 적용해 학습자가 실전에서도 자유롭게 응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다. 이 과정에서 ‘반복 학습’이라는 말해보카의 정체성이 회화 학습 기능에도 잘 반영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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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말해보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던 기능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특히 ‘다른 예문’ 기능을 통해 배우고 있는 회화 표현의 다른 예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거나, ‘문장 발음 진단’ 기능을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학습을 마칠 때마다 색이 채워지는 단계별 시스템은 성취감과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베타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 AI 기반 영어회화 앱들은 실제 대화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학습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말해보카는 한두 문장의 퀴즈형 콘텐츠로 실제 대화를 하는 듯한 몰입도를 느끼기 어렵다.
또한, 아직 콘텐츠가 풍부하지 않아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특히 규격화된 단계별 학습 시스템은 ‘사용자 맞춤형 학습’이라는 말해보카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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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용해본 말해보카 회화 표현 학습 기능은 짧은 시간 내 간단한 여행회화를 익히기에 좋은 학습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인 언어 지식은 있지만 회화에 자신감이 부족한 초·중급 학습자에게 추천할만하다. 몇몇 아쉬운 점이 있으나, 아직 베타 서비스인만큼 말해보카의 강점을 살리면서 유학이나 직장 생활 등 실생활 회화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단계의 콘텐츠가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사용기] 말해보카, ‘회화’까지 잡을 수 있을까?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 말해보카, ‘회화 표현 학습’ 기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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