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전국 과학기술원 정시모집 결과,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국 4개 과학기술원의 정시 지원자 수는 총 4844명으로, 6743명이었던 작년보다 1899명(28.2%) 감소했다. 과학기술원 4곳의 총 경쟁률은 평균 80.73대1을 기록했다. 타 대학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과학기술원의 평균 경쟁률이 103.74대1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떨어진 수치다.

과학기술원 4곳의 경쟁률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88.87대1(1333명)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 86.20대1(1293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72.53대1(1088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75.33대1(1130명) 순이다.

지난 2022년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에는 281명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20명(2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공계 특수대 지원 기피 현상과 의대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가 증원되며 최상위권 이공계 수험생이 의대로 쏠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2025학년도 전국 의대 39곳의 정시 지원자 수는 1만519명으로, 지난해보다 2421명(29.9%) 늘어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집중현상 등과 맞물려 최상위권 선호도 자체가 떨어지는 양상으로 해석한다”며 “의대,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과 중복 합격으로 인해 정시 등록 포기 증가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