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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의 의대 증원 계획이 25학년 대입부터 실행에 옮겨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지역인재 전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의대 증원 확대의 핵심이 다름 아닌 지역인재 전형이기 때문이다. 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수시 요강이 확정되는 올해 5월 말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4977명(수시 3416명, 정시 1561명) 모집을 예정하고 있다. 그중 지역인재는 2242명 모집(수시 1764명, 정시 478명)이다. 지역인재 전형 별로는 학생부 교과전형 149명, 학생부 종합전형 90명, 수능 전형 141명이 증가했다.
의대 입시를 중심으로 지역인재 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실제로 지방 소재 고교 진학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그런데 올해 고1을 대상으로 한 28학년 대입부터는 기존과 달리 지역인재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진다. 지역인재 전형 지원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소재한 중학교 및 해당 지방대학이 소재한 고등학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모든 교육과정을 이수, 졸업하고 재학 기간 내에 해당 학교가 소재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자로 한정된다.
쉽게 말해서 중학 3년, 고교 3년 과정을 해당 대학이 소재하는 지역에서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지역인재 전형은 대학이 소재하는 해당 지역을 기준(표1 참고)으로 설정하되, 해당 지역의 구체적 범위는 대학이 결정하므로 입시요강을 숙지하고, 이에 해당하는 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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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에는 전년도와 비교할 때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하거나 폐지한 대학은 없다. 다만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충청권 학생만 지원 가능한 전형인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의대. 치대. 약대)을 신설했다. 단 단국대 천안 캠퍼스는 단국대 죽전캠퍼스와 동일한 대학으로 인정되는 제2캠퍼스이므로 지역인재전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물론 이번 전형의 신설로 지역인재전형과 동일한 효과가 나는 셈으로, 충청권 수험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지원 자격에 제한이 없는 일반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을 비교하면 입시 결과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표2 참고) 일반적으로 지역인재전형이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조금 낮은 편이다. 하지만 모집 인원 변화, 수능최저학력기준 유무, 경쟁률 등의 요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역인재전형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인 상향지원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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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계열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이 일반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른바 ‘사탐 런’을 떠올리는 케이스가 많은데, 수능 과목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의대 지역인재 정시 전형에서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등은 수능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영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건국대 글로컬, 계명대, 고신대, 동국대 와이즈 등은 과학탐구 선택이 필수다.
지역인재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일반적인 수험생에 비해 다양한 지원 기회가 있는 셈이다. 지역인재 전형 지원 자격 여부가 다른 지역 수험생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학에 따라 특히 수시에서는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지원 조합을 염두에 두고 수험전략을 짜보기를 권한다.
[이종환의 입시큐]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전형, 이것만은 알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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