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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정시모집요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다. 바쁜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진학사와 함께 2025학년도 정시를 대비해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의 특징을 정리했다.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에 이어 오늘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다. 대학은 가나다순이다.
◇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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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연세대 정시 모집은 가군에서 1418명, 나군 음악대학 120명 선발로 가군에서만 모집한 지난해와 비교해 모집인원이 38명 증가했다. 광역모집단위인 상경계열(70명), 생명과학부(20명) 모집을 신설했고,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학과, 인공지능시스템학과(신설)를 통합해 첨단컴퓨팅학부(54명)로 선발하며, 지능형반도체전공(15명)을 신설했다.
인문, 자연계열은 수능 100%로 선발하고, 의예, 국제계열은 단계별 전형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10% 반영한다. 올해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 및 반영 비율 변화가 크다. 인문계열에서 국어, 탐구 반영비율을 높이고, 수학, 영어 반영비율을 낮췄다. 특히, 탐구 비율이 크게 올라 영향력이 커졌다. 자연계열은 지정과목을 폐지하면서 확률과 통계, 사탐 응시자도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탐구 반영 시 인문계열 지원자는 사탐을 응시할 경우, 자연계열 지원자는 과탐을 응시할 경우 과목당 변환점수의 3%를 가산해 점수를 산출한다.
영어 영역의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고 반영 비율로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경쟁대학 중 영어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올해 영어 반영비율이 낮아지면서 1등급과 2등급 점수 차가 환산점수 8.33에서 올해 6.25로 줄어들었다.
전년도에는 수시 이월인원이 195명으로 2023학년도에 비해 59명 증가했다. 이월인원이 많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융합인문사회계열(HASS) 82명, 융합과학공학계열(ISE) 28명, 전기전자공학부 15명, 컴퓨터과학과 10명 등이다. 이 중 국제계열의 경우 수시 수능최저 미충족으로 이월인원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최저기준을 완화해 이월인원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 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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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는 올해 정시 모집에서 1154명을 선발하여 전년대비 15명이 증가했다. 사회교육과와 과학교육과를 제외한 사범대학 모집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하면서 가군 모집이 늘었다. 인문/자연계열 모집은 예년과 동일하게 나군에서 모집하고, 다군 모집을 신설하여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 70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 정시의 특징은 사범대학과 의예, 약학, 간호, 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 뇌·인지과학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를 제외하고는 전공 구분 없이 계열별 통합선발을 한다는 것이다. 인문계열 174명, 자연계열 149명을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에서 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계열별 통합 선발된 신입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에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지능형반도체공학전공 제외),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체육과학부 제외), 스크랜튼대학(국제학부), 인공지능대학(컴퓨터공학과, 사이버보안학과)의 각 학과(전공)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수능 지정과목 폐지로 수학 확률과 통계 및 사탐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하다. 단, 과탐 1과목당 변환표준점수의 6%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사탐 응시자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중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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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정시 모집은 전년 대비 21명 감소한 1925명을 선발한다. 군별로 보면 가군이 747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30명 감소했고, 나군은 734명 모집으로 55명 줄었다. 다군은 444명 모집으로 전년대비 64명 증가했다. 지난해 나군에서 모집했던 융합공학부를 다군 선발 전자전기공학부와 단과대학으로 통합하여 다군에서 창의ICT공과대학으로 150명을 선발하면서 다군 모집이 늘었다.
인문, 자연계열의 전형방법은 수능 100%로 전년과 동일한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화가 크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반영비율을 5%p 낮춰 35%를 적용하고, 수학 비율은 10%p 낮춘 30%, 탐구 비율을 15%p 높인 35%로 반영한다. 사회과학대학 및 경영경제대학, 간호학과(인문)의 경우도 국어, 수학 반영비율을 낮추고 탐구 비중을 높였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탐구 영향력이 크게 증가했다.
자연계열에서는 국어 비율을 5%p 높이고, 수학은 낮추어 전년대비 수학 영향력이 다소 낮아졌다. 올해부터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능 지정과목을 폐지하면서 확률과 통계, 사탐 응시자도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해졌다. 단, 탐구 반영비율이 높고, 모집단위 계열별 해당 계열 탐구 과목 변환표준점수에 5%를 가산점으로 주기 때문에 인문, 자연 모두 교차지원 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의 경우 반영비율에 포함하지 않고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인데, 1~4등급까지는 점수 차이가 작으나 5등급부터 차이가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2025 정시 대학별 특징 : 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 편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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