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각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가 이번 주 내로 마무리 된다. 이에 따라 수시 이월 인원이 어느 정도 늘어날 것인가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학별 수시 이월의 규모는 미등록 충원 마감일인 오는 27일 이후에 확정되리라 본다. 이월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 지원 심리에 직접적 영향을 주므로 합격선의 실제 변동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정시 지원 대학을 이미 정한 수험생이라도 수시 이월 인원은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올해 정시 지원에서 수험생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입시 환경 변화와 지원 팁은 이렇다.

◇ 주목할 만한 정시 입시 환경 변화?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전망은 시계 제로다. 의대 증원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사실상 내년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의사 단체 등에서는 올해부터 정시모집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수시 합격 발표가 이어지는 상황이라, 지금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의대 모집 절차 중단은 쉽지 않으리라 본다. 올해 의대 정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내년 이후 의대 증원 전망이 워낙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니, 자신의 상황에 따라 상향지원과 하향지원이 엇갈리는데, 고3 수험생들은 다소 상향 지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의대 증원 이외에도 무전공학부의 등장, 이에 따른 기존 전공 인원 감소, 상위권 주요 학과 또는 자유전공학부의 다군 이동 등으로 모의 지원 의존이 더욱 심화되고, 블라인드 경쟁률 시간에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은 올해도 세 대학 모두 마감일이 일치한다.

수능 선택과목별 변화를 보면,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 과목의 표준점수 차이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수학 1등급에서 미적분 선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아(주: 96% 내외로 추정, 서울 중등 진학지도연구회 등) 이과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Ⅰ 표준점수의 급락,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윤리와 윤리와 사상 과목의 표준점수 급상승으로 지원 변수가 늘었다. 

다군의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 양자정보공학, 에너지학과, 글로벌경영학과 등은 탐구 한 과목만을 성적 산출에 반영하므로, 탐구 한 과목 점수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주요 대학 중 탐구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 매우 드물다는 특성 때문에, 다군 성균관대는 작년과 달리 추가합격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 정시 지원 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

대학 어디가에 나오는 전년도 입학 결과는 수능 반영 비율을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합격 컷과는 다를 수 있다. 영역별 70% 컷 값과 전체 성적으로 서열을 매긴 70% 컷 값은 다르다. 전년도 입학 결과는 전년도 정시 요강과 모집 인원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 한편 충원합격 순위에 최초합이 포함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수능 상황에 따른 수능 반영 비율의 유불리는 찾아보아야 하지만, 내게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 다른 수험생에게도 유리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대학별 환산 최종 점수가 당락을 결정한다. 또한 모의 지원 결과를 볼 때,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에 자신이 선호하는 전공을 대체할 만한 유사한 학과가 많은 경우, 또는 모집 인원이 적거나 하면 모의 지원 적중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