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영향”…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38% 미등록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12.23 09:30
  • 의대 증원 영향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의대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비율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원이 대폭 늘어난 지방 의대의 수시모집 미등록 비율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종로학원은 지난 22일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한양대 등 서울권 6개 의대의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 6곳, 비수도권 대학 4곳의 의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641명 중 249명(38.8%)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62명(30.4%)이 등록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8.4%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서울권과 비수도권 대학 모두 증가했다. 서울지역 6개 의대 최초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31명으로 미등록률은 36.7%였다. 지난해 105명(31.2%) 대비 5.5%포인트 늘었다.

    각 대학 의대별로 살펴보면, 한양대가 74.1%, 고려대 55.2%, 연세대 41.3%, 가톨릭대 37.5%, 이화여대 22.2%가 각각 미등록했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 미등록자가 없었다.

    비수도권 의대 4곳의 수시 최초합격자의 경우 미등록 비율은 4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충북대가 63.3%, 제주대 48.6%, 부산대 42.3%, 연세대(미래) 21.7%였다.

    지역인재전형을 분석했을 때는 미등록률이 43.4%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우수한 학생들이 분산되면서 모집정원이 늘지 않은 서울권 의대도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추가합격 규모가 커지겠지만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가는 미선발 인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