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플랫이 바꾼 수학 수업]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수학 완전 학습
민준범 교사
기사입력 2024.12.09 09:00
  • 현재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수학 전문 학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수학 교육 분야에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중고등 수학이 입시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초등 수학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초등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념’, ‘훈련’, 그리고 ‘흥미’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학생들이 완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완전 학습이란, 미국의 교육 심리학자인 벤저민 블룸이 제시한 개념이다. 적절한 학습 조건이 마련되면 95%의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완전 학습을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학생 개인에게 맞는 개별화 수업이 그 해답이다. 각 단원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은 채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면 학생들은 구멍이 생겨 학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학생들은 학습하는 속도가 다를 수 있지만, 성취 능력과 기본 학습 능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수업 시간 동안 똑같은 양의 교과서를 학습하는 것으로 인해 학생들 간의 이해도가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학생마다 각 영역을 이해하는 수준이 다르며, 완전히 습득하기 위한 속도도 다르게 나타난다. 한정된 수업 시간 안에 모든 차이를 충족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학교 맞춤형 수학 AI코스웨어 ‘스쿨플랫’을 통한 학생 개별화 수업 과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 ◇ 개념

    개념은 수학에서 매우 중요하다. 학생이 수학의 기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학습이 이루어진다. 기본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으면 중고등학교 수학을 저절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학생들이 직접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인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스쿨플랫에서는 개념 동영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개념을 깨칠 수 있도록 한다. 학생이 스스로 영상으로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면 복잡한 수식을 풀 때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 ◇ 훈련

    학습은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에서 벗어나, 지루하고 힘들 정도로 반복 훈련하여 체화해야 한다. 어린 시절 탁구를 배울 때 기본 스매싱 동작을 하루에 100번 이상 연습했던 경험처럼,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수학 교육과정은 수학 교과서를 배우고 익힘책을 푸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를 조금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면, 대개 학생들은 다음 단계로 이동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수학에서 배우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훈련이 꼭 필요하다.

    계속해서 다른 문항들을 풀게 되면 그것은 진정한 훈련이 되지 않는다. 스쿨플랫의 쌍둥이 문제는 매우 효과적인 훈련 방법이다. 같은 문제 유형에서 숫자만 다르게 만들어진 문제는 학생들이 각 문제의 유형을 반복적으로 연습하게 한다. 교과서로 학습한 후, 익힘책을 풀고, 익힘책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배우고 이해하여 쌍둥이 문제를 역시 여러 번 풀어보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수학의 교과서는 영역별로 양이 균형 있게 배분되어 있다. 어떤 영역은 ‘훈련’이 많이 필요하지만, 어떤 영역은 조금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연산 영역은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스쿨플랫을 활용해 충분한 훈련을 통해 중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도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 흥미

    4학년 담임을 할 때 일이다. 당시 반장이었던 학생은 첫 진단평가에서 올백을 받았고, 수학 점수도 100점이지만 수학이 너무 싫다고 했다. 이유를 들어보니 1, 2, 3학년 때 학원에서 수학 문제집을 너무 많이 풀어서라고 했다. 단순하게 수학 문제를 많이 푼다고 수학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다. 수학은 자신의 수준에 맞거나 수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풀 때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는 작은 시골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고 우리 반 아이들은 학원 공부를 많이 하지도 않았고 수학 수준이 높지 않다. 하지만 스쿨플랫을 이용해 학생별로 난이도를 다르게 해서 수학익힘책 수준이나 그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문제를 학습지로 제작해 풀게 하고 있다.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수학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수학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고, 그로 인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자신감을 가지면 수학이 좋아지고 재밌어진다. 즐겁게 배우는 수학이 결국 학생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