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변별력 약화”…주요대 합격 예상 점수는?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11.15 10:07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올해 주요대 합격점수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종로학원은 수험생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한 ‘2025학년도 대학별 원점수 기준 합격 예상 점수’ 분석을 발표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학교 의대의 원점수 기준 합격 예상 점수는 294점으로 전년 292점보다 2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세대 의대 292점(전년 290점) ▲성균관대 의대 291점(전년 289점) ▲고려대 의대 290점(전년 288점) ▲서울권 의대 285점(전년 283점) ▲경인권 의대 285점(전년 283점) ▲지방권 의대 276점(전년 273점) 이상으로 예상된다. 

    ◇ 서울권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 5점 이상 상승 예상

    서울권 소재 대학 인문계 최저 합격선은 204점으로 전년 199점보다 5점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 정시 원점수 합격 예상 점수로 ▲서울대 경영 285점(전년 284점) ▲연세대 경영 279점(전년 277점) ▲고려대 경영 279점(전년 277점)을 꼽았다. 세 곳 모두 전년보다 1~2점 점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1점(전년 267점) ▲서강대 경영 267점(전년 266점) ▲한양대 정책 265점(전년 263점) ▲중앙대 경영 262점(전년 262점) ▲경희대 경영 257점(전년 254점) ▲이대 인문 255점(전년 254점)으로 전년대비 1~4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요대 자연계, 최대 4점 이상 상승 예상 

    주요대 자연계 첨단, 반도체 등 최상위권 학과들은 예상 합격 점수가 최대 4점 이상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276점(전년 273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269점(전년 265점)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268점(전년 264점)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 266점(전년 263점) ▲성균관대 반도체 시스템공학과 264점(전년 261점) ▲성균관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264점(전년 260점)이다. 

    종로학원은 “금년도 국어, 수학 모두 전년보다 쉽게 출제돼 인문, 자연 모두 원점수 합격선이 상승했으나, 사탐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인문이 자연보다 상승폭이 낮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쉬운 수능 기조 아래 대학에서 실제로 활용하는 표준점수는 사실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특히 자연계의 경우 실제 수능 결과에서 표준점수 기준 합격선은 전년보다 하락, 전반적인 수능 상위권 변별력은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의 경우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되고, N수생이 21년 만에 수능 접수 인원이 최대인 상황에서 상위권 반수생들이 다수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면서 “수능 변별력 약화로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종로학원은 “수시 전형에 대부분 상향 지원을 한 고3의 경우, 정시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수시 대학별 논술, 구술면접 고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 정시보다는 수시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