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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은 공교육을 통해 대비 가능한 적정 난이도로 출제돼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이다.
오늘(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이 종료됐다. 이번 수능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현장 교사단이 주요 영역별 출제 경향과 주요 문항 등에 대해 분석한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 교사단은 이번 국어영역에 대해 “전체적진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으로,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며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위 ‘킬러문항’ 또한 배제됐다는 판단이다.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와 작품, 핵심 개념 등이 50% 이상 연계됐으며, 특히 문학 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에서 인문 주제 통합, 과학·기술, 사회 3개의 지문이 EBS 수능 연계교재의 제재를 활용해 출제됐다. 문학에서는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고, 고전 소설의 경우 지문의 대부분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다루어진 문항 아이디어 및 핵심 개념이 활용됐다.
◇ 주요 문항 분석
독서 영역에서는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과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는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7번 문항은 7번 문항은 (가)에 제시된 ‘박은식’과 (나)에 언급된 ‘신문화 운동의 지식인들’의 핵심 주장을 파악하고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대한 각각의 세부적인 입장을 이해해야 풀 수 있었다. 판단해야 할 세부적인 입장에 대한 근거가 다양해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13번 문항은 <보기>에 제시된 A 단계가 순확산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고, 역확산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어 각각의 과정에서 A 단계의 결과를 예측해야 하므로 판단에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지문에서 확산 모델의 구성 요소 각각이 어떤 단계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였다면 <보기>의 사례를 분석하여 해결할 수 있었다.
문학 영역에서는 27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비교적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 작품은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이므로, 학생들이 (다) 작품의 내용을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는 초고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 계획을 묻는 45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보기>에 제시된 다양한 자료를 해석하고, 초고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료 활용의 적절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언어와 매체 영역에서는 39번 문항이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었다. 기존에 출제된 유형은 직접 인용을 간접 인용으로 바꿀 때, 인칭·지시·시간 표현 등이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는데, 39번 문항은 간접 인용 표현을 바탕으로 원 발화를 추론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어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꼈을 것이다.
[2025 수능] 국어영역, 공교육으로 대비 가능한 적정 수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 (EBS)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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