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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수능시험을 치르느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5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났다. 시험이 끝난 오늘 저녁부터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면서 그에 따른 수시 및 정시 지원 전략을 고심할 것이다. 특히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가 수시 모집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는지, 또는 어느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 등을 알아보느냐 분주해진다.
수능시험 가채점에 따른 지원 전략은, 가채점 결과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와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이때에는 난이도에 따른 단순 원점수의 변화만을 봐서는 안 된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자신의 성적 위치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를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와 비교하면서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이때에는 등급 점수만을 알아보지 말고, 자신의 예상 백분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함께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예상 백분위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때의 백분위와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능시험 이후 진행되는 수시 모집의 전형과 정시 지원 전략을 보다 객관적으로 세울 수 있다. 이 점 꼭 기억했으면 한다.
참고로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예상 백분위는 등급별 원점수에서 자신의 성적이 영역별로 전체 응시자 가운데 어느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살피는 것으로도 파악이 가능하다.
예컨대 1등급 구분 원점수가 90점이고 2등급 구분 원점수가 82점인데 자신이 받은 원점수가 86점이라면 예상 백분위는 그 절반인 92점이나 93점으로 보면 된다. 즉, 백분위로 2등급 구분 점수가 89점이고, 1등급 구분 점수가 96점이므로 그 절반인 92점이나 93점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능시험 다음날인 11월 15일이 되면 입시업체들이 원점수에 따른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발표할 것이므로 그것을 참조하면 더 쉽게 자신의 예상 백분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백분위를 강조하는 것은 정시 모집의 경우 등급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시 모집의 지원 전략은 1, 2점까지의 점수를 따져보고 지원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2025학년도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를 비교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예상 사례와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정리한 것이다. 앞으로 치르게 될 수시 모집 지원 전형에 대한 대비와 정시 모집의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참조했으면 한다.
다만,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수능시험에 따른 확신적인 정시 지원 전략은 지금이 아니라 12월 6일 통지되는 2025학년도 수능시험 성적표를 보고 세워도 결코 늦지 않으니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
◇ 가채점 결과가 수능 모의평가보다 올라갔을 때
이럴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수시 모집보다는 정시 모집에 지원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러나 점수가 올라갔다고 해서 정시 모집만 고려하는 것은 위험한 지원 전략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10.94%로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4.71%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점과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전체 모집 정원의 20.4%로 2024학년도보다 1.6%포인트 감원되었다는 점, 의과대학과 간호학과 등 의료보건 분야의 모집 인원이 증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위 모집단위인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재수나 반수를 고려한 상향 및 소신 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점수가 올라간 것은 기쁜 일이지만, 자신의 성적 위치가 어디쯤인지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자신의 성적이 영역별 전체 응시자 가운데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현재 파악한 가채점 결과로 정시 모집에서 희망 대학에 지원 가능한지를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미 지원한 수시 모집 대학에 대한 고려이다. 수시 모집에서 지원한 희망 대학이라면 크게 염려할 필요 없이 수능시험 이후에 진행되는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착실히 준비하해 응시하면 된다.
그러나 수시 지원 대학이 그렇지 않다면 깊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하향 지원한 것이고, 가채점 결과로 봐서도 정시 모집에서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면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수시 모집을 포기하고 정시 모집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이에 따른 유·불리가 없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정시 모집은 수능시험 1, 2점으로 당락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명심해야 한다.
◇ 가채점 결과가 수능 모의평가과 비슷하거나 내려갔을 때
이런 경우에는 수시 모집에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이미 수시 모집에 지원했고 앞으로 논술이나 면접고사 등을 치러야 할 상황이라면, 시험을 치를 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방법밖에 없다.
다만, 염두에 둘 것 중 하나는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두고 있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 충족 가능한지를 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때 지나치게 가채점 결과만을 믿지 않았으면 한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은 12월 6일 성적통지표를 받아본 다음에 살펴봐도 늦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지원한 수시 모집 대학 중 논술이나 면접고사 등을 보는 대학이 있다면 이에 대한 대비에만 매진했으면 한다.
아울러 입시업체에서 발표하는 가채점 결과에 따른 정시 모집에서의 지원 가능 대학을 알아보는 것에 지나치게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유의했으면 한다. 정시 모집 지원 대학은 12월 6일 수능시험 성적표를 받아본 다음에 차분히 알아봐도 결코 늦지 않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아무쪼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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