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교육을 한 번에” 게이미피케이션 고도화하는 교육업계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11.12 09:42
  • 최근 교육업계는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커리큘럼에 다양한 게임 요소를 접목, 학생들에게 재미와 보상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학습 동기를 북돋고 효과 또한 커지는 이유에서다. 기업들 역시 상품 및 콘텐츠의 경쟁력은 물론 학부모 등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 ◇ 윤선생 ‘와이플래닛(Y-Planet)’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지난달 말 초등 영어 학습 앱 ‘와이플래닛(Y-Plane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윤선생은 작년 4월 와이플래닛을 처음 출시한 이후 꾸준히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앱을 개편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반의 와이플래닛은 매일 공부한 내용을 가상세계에서 재미있게 복습하도록 만든 회원 전용 무료 앱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챗GPT 기술이 탑재된 베플리 캐릭터와 스무고개 형태로 영단어를 학습할 수 있는 ‘AI 워드 챌린지’ 기능이 추가됐다.

    와이플래닛 앱에서는 단어 퀴즈, 문장 연습 같은 학습 미션과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석, 골드 등 각종 재화를 얻는다. 학습자는 획득한 재화로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해 자신의 아바타와 행성을 꾸밀 수 있고, 신규 기능인 술래잡기 게임에도 참가할 수 있다. 학생들은 또 시간 추가, 무적 방패, 자석 모드 등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영어 단어 및 문장 복습이 가능하다.

  • ◇ 재능교육 ‘코코블’

    지난해 초등학생을 위한 코딩 학습 프로그램 ‘코코블’을 출시한 재능교육은 올 봄 커리큘럼과 콘텐츠를 한 차례 업그레이드했다. 

    코코블은 남극과 정글을 탐험하는 흥미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학습 원동력을 높이는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기초 레벨은 ‘남극 탐험’, 응용 레벨은 ‘정글 탐험’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들은 게임형 미션, OX 퀴즈 등으로 기초 학습을 한 뒤 협력 코딩 게임으로 친구와 함께 코딩을 익힐 수 있다. ‘남극 탐험’은 재활용 쓰레기 수집, 재활용품으로 만들기 게임을, ‘정글 탐험’은 동물 구하기, 정글 지키기 게임이 가능하다.

  • ◇ 웅진씽크빅 ‘매쓰피드’

    웅진씽크빅의 인공지능(AI) 기반 초∙중등 연산 앱 ‘매쓰피드’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수학 게임 콘텐츠 ‘프로페서K’가 있다. 

    ‘프로페서K’는 시공간 탐험을 콘셉트로 역사, 인문학적 배경 학습과 수학 문제풀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에든버러대학교 교수가 직접 출제한 특별 문항도 있다. 게임 에피소드는 ▲이집트에서 보물 찾기 ▲깊은 바닷속 해저도시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 ◇ 천재교과서 ‘밀크T아이’

    최근 천재교과서 ‘밀크T아이’는 학습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전면 개편했다. 특히 학습 보상 시스템 ‘위시트리’가 새롭게 추가됐다. 오늘의 학습을 완료하고 받은 ‘위시빔’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인 ‘위시트리’를 가꾸며 학습 동기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옷과 액세서리로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거나 실물 간식 쇼핑까지 가능하다.

    윤선생 관계자는 “자발적인 학습을 유도하고 집중력을 높이려면 흥미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저학년일수록 학습 미션, 보상 시스템 등 게임적 요소를 적절히 적용하면 꾸준한 공부 습관을 만드는 데도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