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의 입시큐]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 정시 특징과 변화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기사입력 2024.11.11 13:09
  • 수능이 코 앞이다. 수시 전형이 다양하다 보니 이제 ‘수능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말도 있지만, 여전히 절대다수의 수험생에게 수능은 수시·정시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졸업생의 증가세와 이른바 ‘사탐 런’ 현상 등으로 재학생에게는 여러모로 변수가 많은 시험임에는 틀림없지만 지금은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야 할 때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특히 탐구 과목 공부에서 정리가 안 되었거나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그동안 수 차례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시험요령이야 숙지했겠지만, 수능장에서의 부정행위 등 하지 말아야 할 사항도 체크하기를 권한다. 

    이번 호부터는 올해 정시의 특징과 주요 대학별 변화 등을 수능 전후로 짚어 나가보려고 한다.

    ◇ 서울대 정시 특징과 변화

    서울대 정시 선발 규모 및 전형 방법은 전년도에 비해 큰 변화는 없다. 학부 대학(광역·자유전공학부)은 무계열 모집이나 인문계열에 포함하여 계산하므로, 수치상으로는 인문계열 선발 인원이 늘었다. 신설 모집 단위로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와 학부 대학 광역선발이 있다.

    학부 대학 광역 선발과 학부 대학 자유전공은 입학 후 2개 학기를 이수 후, 각 단과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전공 신청의 범위가 다소 차이가 난다. 광역 선발은 인문대,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의 총 7개 단과대학 내 전공을 선택할 수 있고, 자유전공학부는 이에 더해 미술대학, 음악대학, 첨단융합학부 등 총 10개 단과대학 내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 작년부터 관심이 커진 공과대학 정시 지역균형 선발(이하 지균)도 눈여겨 볼만한데, 공과대학 지균 입학생은 1개 학기 경과 후 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산업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등 총 6개 학부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컴퓨터공학 등 공과대학 내에서도 수험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최상위권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입시에서 무전공학부의 신설 또는 확대로 인하여 수험생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다 보니, 최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연세대 정시 특징과 변화

    연세대는 올해 정시부터 기존의 인문·자연·국제·통합·체능·예능 모집 계열을 네 가지로 유형화하여 해당 유형별로 반영 비율 및 탐구과목 가산점을 부여한다.(이하 설명에서 유형 Ⅳ 예능은 제외)

    정시 가군에서 유형Ⅰ(인문)·유형Ⅱ(자연·의예포함)·유형Ⅲ(국제·통합(생활과학대·간호대)·체능)을 선발하는데, 유형Ⅰ 지원자가 사회탐구 과목(이하 사탐)을 응시한 경우 사탐 변환점수에 3% 가산점을 추가하고, 유형 Ⅱ 지원자가 과학탐구 과목(이하 과탐)을 응시한 경우 과탐 변환점수에 3% 가산점을 추가한다. 

    대학 측은 모의 시뮬레이션 결과 확률과 통계(이하 확통) 선택자 즉 주로 문과 수험생 등이 인문 모집 단위에서 합격하는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사탐 가산점 이외에도 유형 Ⅰ(인문)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다.

    수능 국어와 탐구 반영비율이 대폭 증가한다. 복합적인 이유로 인하여 이과 수험생(주로 미적분+과탐)들의 인문 교차지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지만, 연세대 지원자 중에서는 미적분+사탐·과탐·미적분+사탐·확통+사탐·과탐 등 매우 다양한 수능 선택 조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예단하기 쉽지 않다. 

    또한 유형Ⅱ(자연·의예포함) 지원자 중에서도 많지는 않겠지만 선택과목 지정폐지에 따라 일부 사탐 고득점자의 자연계 교차지원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런저런 이유로 연세대를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모의 지원 의존도가 전년도에 비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활과학대(의류환경·식품영양·실내건축·아동가족·통합디자인(구 생활디자인))과 간호대학은 기존의 인문·자연으로 나누어 선발하는 것을 올해부터 통합계열로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