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절반, 취업 말고 ‘진학’ 선택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11.06 16:00
  •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절반 가량이 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는 2020년부터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공공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하여 직업계고 학생의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하는 국가 승인 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직업계고 577개교의 2024년 2월 졸업자 6만3005명을 대상으로, 2024년 4월 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여부 등 취업 세부정보를 파악했다.

    2024년 직업계고 졸업자 6만3005명 중 취업자는 1만6588명, 진학자 3만216명, 입대자 1716명, 제외인정자는 1059명이며, 취업률은 55.3%, 진학률은 48.0%로 전년 대비 취업률은 0.4%p 감소, 진학률은 1.0%p 증가했다. 

    미취업자 비율은 21.3%로 전년 대비 0.4%p가 감소해 학생들이 졸업 전 진로를 결정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2.6%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 52.3%, 일반고 직업반 43.9%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북(69.5%), 대구(65.3%), 대전(61.1%), 경남(59.5%), 세종(59.4%), 충남(58.2%), 강원(56.2%), 광주(55.9%) 8개 시도가 전체 취업률 평균(55.3%)보다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1천 명 이상 23.5%, 300~1천 명 미만 11.0%, 30~300명 미만 34.5%, 5~30명 미만 26.1%, 5명 미만 4.8%로 30~300명 미만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4.5%로 3년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분석된다.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의 1차 유지취업률은 82.2%(1만5951명)로 전년과 동일, 2차 유지취업률은 66.2%(1만2849명)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1차 88.1%, 2차 69.7%, 특성화고 1차 81.0%, 2차 65.6%, 일반고 직업반 1차 76.4%, 2차 59%로 나타나 유지취업률도 마이스터고가 가장 높았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라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