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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13일 남은 지금,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심한 정도의 스트레스는 소화 장애, 두통, 불면증 등 질병으로 이어져, 시험 당일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고른 영양 섭취가 필수다.
수험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섭취하면 좋은 영양분은 뭘까?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수능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 소화가 잘되는 음식
지금부터 수능 당일까지는 소화가 잘되며, 속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가볍게 섭취 가능한 바나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바나나에 포함된 천연 당분은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에도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나물 반찬이나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채소의 경우에는 날 것보다 익혀 먹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식후 또는 자기 전에는 따뜻한 물이나 매실차, 생강차를 마시는 것도 위장 상태를 편안하게 해준다. 매실과 생강에 다량 함유된 유기산은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소화불량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자주 섭취하던 음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평소 잘 먹지 않던 음식에 도전하는 것은 수능 이후로 잠시 미뤄두자.
◇ 기억력을 높이는 음식
몸에 좋다고 널리 알려진 등 푸른 생선은 기억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등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이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는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오메가3지방산을 구성하는 DHA 성분은 두뇌 구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뇌 신경 발달을 촉진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완성 식품으로 유명한 달걀은 특히 수험생들이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다. 달걀은 학습 능력 향상은 물론이고, 기억력 증진과 시력 보호에도 영향을 미친다. 달걀에 다수 함유돼 있는 레시틴은 기억을 저장하고 회생하는 등 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공부 중 달콤한 간식을 먹고 싶다면, 카카오 함량이 50%인 다크 초콜릿을 먹는 게 좋다. 다크 초콜릿에 든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두뇌 활동을 촉진시켜 준다. 세로토닌과 테오브로민 성분이 포함돼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 피로 해소에 좋은 음식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이미 유명한 인삼과 홍삼은 수험생들의 기력보충에도 탁월하다. 인삼에는 사포닌 성분과 단백질, 다당류 등 면역력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있다.
시금치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성분이 가득 들어있다. 시금치에 포함된 엽산은 뇌 기능을 도우며, 루테인은 눈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감기 예방을 위해 자주 섭취되는 유자에는 레몬의 3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포함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유자의 과육과 껍질은 나이아신, 판토테인산,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으로 이루어져 면역력 강화, 빈혈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중에서도 특히 풍부한 구연산은 몸에 피로가 축적되지 않도록 돕는다.
◇ 피해야 할 음식은?
그렇다면 반대로 수능을 앞두고 피해야 하는 식습관은 뭘까. 너무 기름지거나 고지방 식품은 멀리할수록 좋다. 최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고지방 식품 섭취 시, 혈관 기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에 산소 공급이 감소하면서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나 너무 차가운 음식들도 설사나 복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드럽고 평소 잘 먹던 음식 위주의 식단을 지키되, 과식도 금물이다. 과식은 위장 장애를 초래할 뿐 아니라, 뇌로 향하는 혈액을 감소시켜 집중력이 저하하는 원인이 된다.
다가오는 수능에 긴장과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한다. 건강한 음식을 때맞춰 챙겨 먹고, 식후에는 짧게라도 걸으며 소화한 후 자리에 앉아보자. 어깨나 승모근 등을 가볍게 마사지한다면 근육이 이완돼 긴장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수능이 코앞… 수험생 컨디션은 ‘이 음식’으로 관리하세요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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