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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화상영어 시장은 저가 경쟁과 유사한 서비스로 인해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다수 업체가 비슷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다 보니 학습자는 서비스의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고, 그로 인해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가격 경쟁에만 치중한 나머지 강사의 질 관리와 커리큘럼 개발에 소홀해지면서 서비스 품질 저하가 두드러진다. 이런 상황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방식과 맞춤형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도’(PODO)는 올해 초 레모네이드가 선보인 무제한 원어민 일대일 레슨 앱이다.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과 고품질의 커리큘럼으로 주목받으면서, 포화 상태인 전화·화상영어 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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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사 대비 뛰어난 가격 경쟁력
전화·화상영어는 짧은 시간 동안 자주 학습할 수 있어 학습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비대면 소통이 주는 단점도 확실하다. 따라서 전화·화상영어의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얼마나 자주, 양질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여기서 문제는 ‘비용’이다. 전화·화상영어가 대면 수업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지만, 시간과 횟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므로 수업의 빈도를 높이는 것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업체와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나 국내 전화·화상영어 서비스의 평균 이용료는 월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다. 일반적으로 10~30분가량 수업이 진행되며, 수업 시간과 회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A 업체의 경우, 3개월 동안 월 8회 20분 수업을 월 17만원에 제공한다. 수업 1회당 2만 1250원인 셈이다.
반면, 포도는 3개월 동안 매일 25분씩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영어 무제한 레슨권’을 월 11만 9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30일간 매일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할 때, 수업 1회당 2500원 수준이다. 게다가 영어와 일본어 수업을 매일 25분간 제공하는 ‘더블팩 무제한 레슨권’ 역시 3개월 기준, 월 14만 5000원에 해당한다. 물론, 월 11만 9천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매일 25분간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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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높은 커리큘럼과 세심한 수업 구성
그동안 여러 전화영어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결과, 많은 업체가 콘텐츠 면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시중 영어 교재를 단순히 스캔해 제공하거나, 특정 유형의 문항만 반복하는 등 형식적인 교재와 학습 자료로 실망스러웠던 경험이 많았다.
이에 비해 포도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마치 영어 과외나 학원에서 수업받는 듯한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포도는 레벨테스트로 사용자의 실력을 진단한 후, AI가 최적화된 맞춤 교재를 추천해 준다. 맞춤교재 외에 학습자가 원하는 교재가 있다면 자유롭게 선택해 학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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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는 ▲오늘의 단어 ▲오늘의 대화 ▲오늘의 문법 ▲오늘의 패턴 ▲학습 마무리로 총 5개 챕터로 구성됐다. 기존의 전화·화상 영어 서비스들이 주로 듣기와 말하기 같은 아웃풋 학습에만 중점을 두었다면, 포도는 단어, 문법, 패턴 등 인풋 학습까지 균형 있게 지원한다.
특히 첫 페이지에서 명확한 학습 목표를 제시하고, 학습자가 이번 수업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좋았다.
또한 교재와 전화영어 수업뿐 아니라, 수업내용을 담은 인터넷 강의를 별도로 제공하여 학습자가 충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게 한 점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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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는 전화 수업 전에 미리 교재를 예습해야 하는 방식이다. 10페이지 이상의 콘텐츠가 제공되어 예습에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 본 수업은 예습을 바탕으로 하며, 태블릿에 교재화면을 띄워놓은 상태에서 원어민 튜터의 음성을 들으며 함께 공부하는 방식이다. 이때는 읽고, 말하기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며, 교재의 예문 외에 다른 예문을 만들어 말하는 연습이 주로 행해진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수업 과정을 녹화한 ‘다시 보기’기능을 통해 복습도 가능하다. 원어민 튜터와의 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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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포도는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UX와 꼼꼼한 사용법 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누구나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과 간단한 아이콘 배치는 사용자에게 큰 장점이다. 주요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아이콘이 간편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불필요한 설명 없이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 교재의 가독성이 높다.
예를 들어, 왼편 상단의 ‘강의’와 ‘MP3’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수업 내용이 교재 내에서 바로 재생된다. 이와 더불어 강의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교재를 볼 수 있는 구조로, 사용자 편의를 세심하게 고려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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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기 설정 과정에서 디바이스 체크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카카오톡으로 초기 안내를 제공한 후, 교재를 열면 디바이스 연결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팝업 형태로 안내해주는 점도 매우 좋았다.
이 외에도 ▲레슨 준비를 위한 기기 테스트, 레벨테스트, 학습 가이드 등의 아이콘을 메인에 배치한 점 ▲레슨 5분 전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를 제공하는 점 ▲담당 튜터의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다양한 기능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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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시대, 학습 피드백 측면은 부족해
체험학습이 끝나면 레벨 테스트 결과가 카카오톡으로 전송된다. 레벨테스트를 요약해 메시지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고, 첨부된 링크를 통해 보다 자세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레벨은 1부터 6까지로 구분되며, 귀여운 아이콘과 함께 자신의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다만, 체험학습에서 제공되는 피드백의 내용이 다소 간략해 아쉬움이 남는다.
레모네이드는 AI 기술에 100억 원을 투자하여 학습자의 실력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던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제공된 체험학습 피드백은 ‘외국인 친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정도의 표면적인 평가에 그쳤다. 타사가 그래프나 퍼센트를 활용해 수치적 데이터를 제시하거나, 말하기 속도나 사용 어휘 개수 등을 제공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다.
또한, 체험학습 후 레벨테스트 결과를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체험학습 단계의 피드백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지만, 수강권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계속해서 레벨테스트 결과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길 기대한다.
치열한 전화영어 시장에서 레모네이드의 포도는 고객들이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수업과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도가 탄탄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실용적인 서비스 제공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고, 시장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위치를 확립해 가길 바란다.
[사용기] 치열한 전화영어 시장에서 ‘포도’가 선택받는 이유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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