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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국내외 차트를 휩쓸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 곡이 새로운 '수능 금지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능 금지곡이란 멜로디와 가사가 중독성이 강해 한 번 들으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학습에 방해가 되는 음악을 뜻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으로 많은 수능 금지곡이 등장해 수험생들에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수능 금지곡 리스트에는 로제의 아파트 외에도 ▲에스파 ‘슈퍼노바’ ▲아이브 ‘해야’ ▲비비 ‘밤양갱’ ▲아일릿 ‘마그네틱’ ▲최예나 ‘네모네모’ ▲아이들 ‘클락션’ 등이 포함됐다.
이런 곡들은 반복적인 후렴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귀에 계속 맴돌아 수험생들의 집중력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노래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라며 고충을 토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 밖에도 궁극의 ‘수능 금지곡’으로는 SS501의 ‘U R Man’, 샤이니의 ‘링딩동’, 레이디가가의 ‘배드 로맨스(Bad Romance)’등이 꼽혔다. 이들은 수능 금지곡이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대표곡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SS501의 ‘U R Man’은 중독성 강한 후렴구 ‘암욜맨’이 계속 반복되어 수험생들의 집중을 방해하는 상징적 곡으로 여겨진다. ‘링딩동’ 역시 후렴구의 반복성으로 인해 듣는 순간부터 귓가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를 ‘귀벌레 현상’이라 부르며, 일반적으로 뇌가 음악이나 특정 리듬을 기억하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수험생의 집중력과 학습 효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차길영 세븐에듀&수학싸부 대표는 “수능을 앞두고 중독성 강한 노래는 수험생들에게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가사가 없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클래식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목)에 시행된다.
수능 15일 앞두고 떠오른 ‘수능 금지곡’… 로제의 ‘아파트’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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