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면접 대비’ 시사 이슈 살펴보기 ④ : 2024년 해외 이슈 해설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10.11 14:32
  • 2025학년도 수시모집 면접고사가 실시된다. 면접은 기본 소양 면접과 제시문 활용 면접으로 나뉘는데 기본 소양 면접이나 제시문 활용 면접에서 종종 시사 이슈가 출제되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물론 시사 이슈가 그대로 대입 면접에 출제되는 것은 아니다. 시사 이슈를 바탕으로 추상화하고 일반화하며 교과지식과 연관지어 출제되는 것이다.

    면접관들은 단순한 지식 암기 능력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시사 문제에 관한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비판할 사고 능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단순히 이슈 자체를 설명하고 나열하는 것보다, 각 이슈가 갖는 의미와 파급 효과, 그리고 지원자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를 함께 고려하며 평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를테면 특정 이슈에 대한 찬반 논리를 묻는 것으로 각 이슈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다른 이슈와의 연관성을 묻는 것으로 특정 이슈가 다른 사회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각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그 효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현재의 이슈가 미래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이에 조선에듀가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과 함께 ‘2025학년도 대입 면접 대비 시사 이슈’를 살펴봤다. 이번 편은 2024년 해외 시사 이슈에 대한 해설 편이다. 

  • ◇ AI 혁명과 EU AI규제법 승인

    유럽연합이 세계 최초로 포괄적인 AI 규제법을 승인했다. 이 법은 AI의 위험도를 네 단계로 나누어 규제하며, 2026년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윤리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다. AI 규제법의 도입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 안전한 AI 사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AI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여, AI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 독일 대마초 합법화 

    독일은 2024년 4월 1일부터 대마초 사용을 부분적으로 합법화했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은 최대 25g의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으며, 가정에서 최대 3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다. 독일이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결정은 공공 보건과 범죄율 감소 등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 코코아 가격의 롤러코스터 현상 

    최근 코코아 가격의 급등락이 심화되면서 '푸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양을 줄이면서 가격을 유지하는 현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 저하와 식품 가격의 불안정성을 초래하고 있다.

  • 디올 SNS.
    ▲ 디올 SNS.

    ◇ 명품 브랜드 노동 착취 논란 

    디올 등 몇몇 명품 브랜드들이 개발도상국에서 노동 착취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디올 가방을 만드는 하청 업체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고용해 장시간 노동을 시키는 등 비윤리적인 생산 과정을 적발했다. 이는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와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미국 틱톡 금지법 

    미국 의회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틱톡의 데이터 수집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추진되었다. 이는 데이터 보안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정부 간의 긴장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 스웨덴의 200년 중립 정책 폐기

    스웨덴이 2024년 3월 7일에 나토(NATO) 회원국으로 공식 합류하면서 200년간 유지해온 비동맹 중립 노선을 폐기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주변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스위스 안락사 캡슐 

    스위스에서 저산소증을 유도해 고통 없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안락사 캡슐이 곧 상용화될 예정. 이 캡슐은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며, 사용자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종결할 수 있게 해준다. 죽음에 대한 권리와 안락사에 대한 법적, 도덕적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 MS 로고.
    ▲ MS 로고.

    ◇ MS 클라우드 마비 사태 

    MS 클라우드 마비 사태는 2024년 7월 19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IT 대란이다. 이 사태는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MS의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방송과 통신, 금융 등 다양한 인프라가 마비되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IT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향후 유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보안 강화와 시스템 안정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MS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애플, 전기차 포기 후 AI 집중 

    애플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생성형 AI에 집중하기로 했다. 애플은 2024년 2월,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시작되어 10년간 진행되었으나, 기술적 어려움과 경영진 교체 등으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혼합 현실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AI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 ‘애플 GPT’라는 AI 챗봇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자 한다. 애플은 AI 기술을 활용해 시리와 같은 기존 서비스의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AI 기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 칭바이산 유네스코 등재 

    칭바이산(백두산의 중국명)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 2024년 3월 27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칭바이산을 포함한 18개 후보지를 새로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이로써 세계지질공원은 총 213곳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2020년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으며, 이번 등재로 국제 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칭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국이 자국 영토를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는 것을 문제 삼기 어렵지만, 명칭 사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 프랑스 낙태권 헌법 보장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헌법에 낙태할 자유를 명시했다. 2024년 3월 4일,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프랑스는 1975년부터 이미 낙태를 합법화했지만, 이번 개헌은 낙태권을 헌법에 명시해 되돌릴 수 없는 권리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의 이번 결정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전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는 여성 인권 보호와 성평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일본은 2023년부터 계획했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2024년 8월부터 본격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국,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나며 국제적 논란이 되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한 갈등이 심화됐고, 일본의 해산물 수출에도 타격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