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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를 논술에 적용하여 보면 아무리 사고력이 뛰어나고, 배경지식이 풍부하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표현을 못 하면 실패한 글이 된다. 즉, 독자를 설득해야 하는 논술의 기본적인 소임을 다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오답으로 느껴질 수 있다.
입학사정관이나 논술 심사위원(교수진)이 수험생의 잘 쓴 논술문을 판단하는 요소는 간단하다. 필자의 생각과 느낌, 주장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표현력이 좋은 글을 합격으로 본다. 얼마 전 치른 논술의 분위기를 보면 대다수 학교가 교과 중심의 배경을 제시문으로 출제한 경우가 많았다. 이는 요즘 논술의 트렌드가 교과 중심의 배경이나 제시문을 등장시켜 손쉽게 답을 찾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려운 논술 준비해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쉽고 접근하기 좋은 글을 접하는 것이 유리하다. 좋은 글이 되기 위해선 충실성, 독창성, 성실성, 일관성을 갖추어야 하는 데 수험생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습득해야 한다. 특히 착한 답안이 되려면 명료성과 정확성을 가져야 하고, 표현이 잘된 글이 좋은 글이라 믿는다면 사고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면 된다.
논술은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글이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다 보면 생각과 다르게 글이 어렵게 표현되고, 무거워지는 느낌이 온다. 절대 삼가야 할 부분은 제시문과 멀어지는 느낌을 피해야 한다. 스스로 터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읽기 중심의 해설답안을 반복하는 게 좋다. 이는 아무리 좋은 글도 답안과 멀어지면 오답이 된다는 의미이니 반복 읽기에 시간을 가져라.
더불어 유형에 따른 숙지법을 익혀야 한다. 당장 시간이 부족한 만큼 지원 대학의 유형에 최적화된 기출문제와 모의 논술의 해설답안을 정리하라. 그리고 철저히 분석해서 자신의 것으로 완성해야 한다.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이 어떤 유형의 문제를 출제하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는 필수이며, 4회 이상 대학별 논술시험과 같은 조건에서 같은 유형의 기출문제와 연습문제의 답안을 완성해보는 훈련도 필수여야 한다.
요즘 대학별로 선호하는 논술 문항들이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니, 특정 유형에 대한 접근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리논술은 고등학교 수학 교과과정 내에서의 기본개념 위주로 출제되고 있음을 이번 논술 시험에서 증명되었으니, 더 철저하게 준비하면 된다. 또한, 제시된 조건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분석해 유연하게 활용하는 문제해결 능력도 필요하다. 이는 문‧이과 공통으로 기본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이 합격임을 명심해야 한다.
단문과 장문의 답안은 주어진 제시문의 이해력과 사고력에 더 집중하고, 반복적인 용어의 키워드를 잘 적용하여 답안을 만들면 짧은 시간 내에 답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무조건 답안을 자주 작성하는 연습이 중요함을 잊지 말자.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대입 수시 논술, 어떤 글이 좋은 답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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