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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주부터 2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중간고사 대비 전 각자의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학년이라면 정시 지원이나 만일을 준비하기 위해 2학기까지 챙기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있다. 2학년의 경우, 성적 유지나 상승, 혹은 수능 응시 과목을 중심으로 한 성적 관리를 목적으로 할 수도 있다. 1학년은 섣부른 결정보다는 앞으로의 성적 추이를 상승 곡선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중간고사를 대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학기 중간고사 대비 학습 전략을 알아보자.
◇ 고3, 입시 변수를 고려해 2학기 내신 성적까지 신경 쓸 것
수험생들은 수시 모집이 끝난 이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및 정시모집에 대비하여, 수능 학습 및 대학별 고사 준비에 매진한다. 수시 접수를 마감하고, 수능 대비에 몰입하더라도 만일을 대비하여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까지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졸업생의 반영 학기가 3학년 2학기까지인 경우도 많고,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항목을 보기 때문에 졸업생의 경우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기 때문이다.
또한, 202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고려대가 교과 평가를 반영하므로 정시 지원을 고려하는 최상위권 학생들 역시 남은 2학기 내신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서울대는 복수의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에 서술된 내용을 기준으로 ‘정성 평가’하며, 고려대는 교과 성적만을 기준으로 ‘정량 평가’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 고1·2, 향후 대입의 핵심은 ‘교과’
현 고2에 해당하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약 68.7%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며, 이중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 비율은 45.1%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말 그대로 교과, 즉 내신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내신 교과 성취도를 향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대학에 따라 이 비율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학습’에 집중하는 태도를 기른다는 의미에서도 지필고사 준비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현 고2부터는 정시모집에서 교과 평가를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뿐 아니라 연세대와 한양대까지 추가되기 때문에 최상위권 대입을 목표로 한다면, 전형을 구분하지 않고 교과 성취도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1학년은 총 10번의 시험(재학생 기준) 중 단 2번의 시험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학기 성적에 좌절하지 않고 남은 학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내신이 좋지 않았다면, 지난 시험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해결책을 찾아 이번 2학기 중간고사에서 성적 향상을 만들어보자.
◇ 내신과 수능을 별개로 구분하는 것은 금물
대부분 수험생은 내신 대비와 수능 대비를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한다. 출제자 및 문제의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으나, 결국 학교 내신 시험과 수능에서 응시하는 과목이 같으며,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배운 개념이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일부 수험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혹은 2학년 때부터 ‘정시 파이터’를 선언하며, 수능 대비에 집중하기 위해 내신 대비를 아예 하지 않거나, 내신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며칠의 내신 공부가 수능 당일 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내신 대비가 수능 문제 풀이를 위한 개념 학습이 될 수 있다.
특히 내신 시험 범위가 모의고사 지문 및 기출 문제가 포함되는 경우, 내신 대비가 곧 수능 대비가 될 수 있으니 2학기 중간고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 중간고사 D-7, 과목별 학습 계획을 수립해 반복적으로 학습할 것
내신 시험은 범위가 한정적이고, 지엽적인 내용까지 암기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는 전체 개념 학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문제 풀이 및 심화학습을 시작해야 한다. 중간고사 준비의 시작은 과목별 공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남은 일주일과 시험 당일 과목별로 공부해야 할 내용과 학습 시간을 정리하면 효율적인 시험 직전 대비가 가능하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는 시험 범위가 방대하고,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은 국어, 영어, 사회 등의 과목은 반복적으로 학습하여, 시험 직전까지 머리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학, 과학 등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목은 평소의 출제 유형을 파악해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응용문제까지 연습해야 한다. 또 시험 시작 진전 혹은 쉬는 시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오답 노트로 정리해 이른바 ‘실수 방지 노트’를 만드는 것도 중간고사 시험 직전 대비 전략이 될 수 있다.
◇ 1등급과 2등급 경계의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난이도와 서술형 문항까지 대비할 것
한 학년의 재학생 수가 200명인 고등학교에서 공통과목을 기준으로 1등부터 8등까지 1등급(총 8명), 9등부터 22등까지 2등급(총 14명)을 받게 된다. 1등급 후반과 2등급 초반의 학생은 단 1~2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게 된다. 선택과목의 경우, 응시 인원이 공통과목보다 적기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등급 확보가 더욱 어렵다.
시험 대비 막바지에 들어섰다면, 남은 기간에 고난이도 문제와 서술형 문항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객관식 문항의 난이도가 쉬울 경우, 변별력 있는 고난이도 문제에서의 오답과 서술형 문항에서의 감점으로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등급과 2등급 경계에 위치한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난이도 문제를 반드시 맞힐 수 있도록 준비하고, 서술형 문항에서 감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년과 상관없이 ‘학습하는 태도’를 중심으로 자신의 중간고사 목적을 설정할 수도 있다”라면서 “세부적인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습에 임하는 태도라는 측면에서는 내신 대비이든 수능 대비이든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2학기 중간고사’ 대비 학습 전략 살펴보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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