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25 의약학계열 수시 논술, 한 방에 끝내기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4.09.27 09:00
  •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가운데, 의약학계열 수시 논술고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논술고사에는 글쓰기 교육과 훈련이 진행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수능 최저등급에 따라 합불이 정해지는 대학이 다수 존재해, 수능에 열중하는 수험생이 더러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논술에 대한 자신감이다. 이를 위한 연습도 강화해야 한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는 특히 예측 불가한 상황이라, 수험생들은 치열하게 연습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렇다고 논술에 대한 준비가 크고 거창한 것은 아니다. 지원자 누구나 열심히 준비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열려있다.

    의학계열 모집 대학은 ▲가톨릭대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미래) ▲인하대 ▲중앙대다. 치의학의 경우, ▲경북대 ▲경희대 ▲연세대가 시험을 치른다. 한의학은 ▲경희대 ▲부산대 2개 학교, 수의학은 ▲건국대 ▲경북대다가 논술 시험을 치른다. 

    약학은 지난 2024학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증원돼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세종) ▲동국대 ▲부산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가 모집을 마쳤다.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수험생이라면 조금은 심각성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짧은 기간, 논술을 어떻게 시작하고 학습해야 하는지 아래 내용을 참고해보자.

    ◇ 독해력 향상이 우선

    논술고사는 일반적으로 2∼3개의 제시문이 주어진다. 요즘은 여러 개의 지문을 통해서 답을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는 학교가 늘고 있으나, 여전히 기본적인 패턴을 고집하는 대학이 많다. 즉 단계적으로 문제를 제시하며 글을 써 내려가도록 요구하는 것이 많이 출제되는데, 가장 처음 물어보는 문제는 제시문에 대한 간략한 요약이니 참고하자. 요약은 곧 독해 능력 평가로 보면 되니, 간단하게 제시문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독해 능력을 요구하는 요약형 문제는 먼저, 핵심어가 무엇인지 잘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핵심어를 바탕으로 제시문의 출제자가 주장하는 핵심 내용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찾아내야 한다. 간혹 핵심어 자체를 바꾸려 시도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말 그대로 요약은 요약일 뿐이다.

    ◇ 분석력 학습이 으뜸이어야

    요약과 비교, 대조 문제 후에 물어보는 것이 제시문의 의미 분석, 혹은 자료 분석 문제로 보면 된다. 논술은 예측 가능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미리 제시문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논리를 차근차근 그룹 형식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분석형 문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해결하도록 연습하면 된다. 분석이란 현재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다. 따라서 제시문이나 자료, 통계 등을 활용해 문제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상황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끝나면 이러한 상황을 야기한 원인에 대해 추론하고, 원인에 대한 추론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이를 바탕으로 문제에 대한 대책까지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추가적으로 명심해야 할 부분은 분석이 논제에서 요구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논제와 동떨어진 분석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즉 수험생들의 실수 중 가장 많은 것이 논제 이탈이니 주의하자. 

    ◇ 논증력 강화가 핵심이어야

    대다수 수험생이 제대로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논증력에 대한 미흡한 상식으로 나타났다. 논술에서의 글쓰기는 단순한 수필 쓰기와는 전혀 다른 형식이니 주의해야 한다. 생각대로 그대로 나열하는 형식이 아니라, 모든 단락은 주장과 이에 대한 근거로 구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에 따른 근거는 적절성과 타당성, 충분성을 갖춰야 하고,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충분히 제시되면 그 논거가 객관적으로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검토하면 되는 것이다. 

    ◇ 표현력 증진 강화

    글은 리듬이다. 노래 가사와 화음이 조화를 이룰 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듯이 논술은 작가를 뽑는 것이 아니라, 어법에 맞는 문장을 쓰고 주어와 술어가 일치하고 맞춤법에 오류가 없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특히 수험생은 무조건 문장을 짧게 쓰는 연습을 반복하되, 표현력 증진을 위해선 모범 답안을 반복해 읽는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올해의 논술 경향은 기존의 교재를 활용한 제시문 활용이라 할 수 있다. 즉 수능 학습을 병행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증거다. 대입 수시 논술에서 의약학계열 시험은 기존 논술의 흐름을 조금 어렵게 병행해 출제되는 경향이 짙으니 반복 학습과 글쓰기 연습을 통해서 준비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