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 입시큐] 2025 수시 학생부 기반 면접 준비 포인트는?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
기사입력 2024.09.16 15:00
  • 올해 수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되었다. 많은 이야기들을 낳은 수시였다. 무전공학부 확대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과 더불어 교과 전형뿐 아니라 학생부 종합 전형에 이르기까지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의대 증원의 불확실성에 대한 논란의 와중에도 의대 지원자들의 지원 열풍은 역시 거셌다. 난도가 대폭 하락한 9월 모의평가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영향을 끼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수능 준비와 함께 본격적인 수시 전형의 시간이 다가왔다. 오는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논술과 면접 등 수시 합격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호는 학생부 기반 대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준비 포인트를 정리했다.

    ◇ 대학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이유와 바람직한 면접 태도

    대학에서 별도의 준비와 에너지를 쏟으면서 면접을 진행하는 이유는, 서류 평가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체크해보기 위해서다. 제시문 면접이 주로 학업 역량을 테스트한다고 하면, 학생부 기반 면접은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는 학생의 경험에 대한 진위 여부 검증과 함께, 지원자의 다양한 진면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단계 합격 발표 이후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짬을 내어 학생부에서 나올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고 연습하기를 권한다.

    면접을 담당하는 입학사정관이나 교수들이 주로 강조하는 면접 포인트는 이렇다. “학생부에 있는 내용들을 반드시 정리하되, 주로 지원 전공과 관련된 내용에 우선순위를 두었으면 좋겠다. 면접관과 아이컨택을 제대로 하자. 시선 처리가 미숙한 학생들이 많다. 다소 어눌하게 말해도 좋으나, 답변의 마무리를 명확하게 하자. 그래야 의견이 명확하게 전달된다. 면접관의 질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 질문과 상관없는 답변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바른 자세는 면접관에게 신뢰감을 주는 기본이다. 수험생이 긴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손발까지 떠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다.”

    ◇ 면접관들이 1순위로 꼽는 면접 질문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면접 질문 시 진로 선택과목 등에 대한 사항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진로 선택과목에 대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진로 선택과목을 선택한 이유와 이를 통해 배우고 깨달은 점

    2. 과목 선택권이 충분하지 않았을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한 점

    3. 진로와 연계해서 학업 활동을 어떤 수준까지 끌어올렸는지에 대한 질문

    4. 선택과목 이수가 학생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지?

    ◇ 면접에서 다루는 학생부 항목별 빈출 질문은?

    - 미인정 결석 또는 지각 등에 대한 이유나 상황을 설명해보세요

    - 학교생활 중 리더십의 자세를 보여준 활동과 의미는?

    - 전공 관련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의미가 있었던 활동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

    - 진로 희망이 변경된 구체적인 계기나 동기는? 

    - 지원 전공과 관련하여 자신이 가진 가장 우수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 세특에 기재된 연구 활동 중 00 주제와 관련하여 간략하게 설명해보세요

    - 가장 열정적으로 공부한 과목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말해 보세요

    - 행특에서 언급된 담임선생님의 의견과 관련된 구체적인 활동 사례가 있다면 말해 보세요

    위와 같이 학생부 항목별로 주로 물어보는 사항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뒤, 학생부를 다시 꼼꼼히 읽어보면서 특기할 만한 사항들을 정리하고 간략하게라도 설명해보는 훈련을 하길 바란다. 자신이 한 공부와 활동이니 다 아는 것처럼 느껴져도, 누구나 막상 설명하려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동영상 녹화보다는 스마트 폰을 활용하여 녹음해 두고, 들어보면 교정해야 할 부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