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 결과… N수생 증가·사탐런 여전해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9.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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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웨이 제공.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두 달여 앞두고, 2025학년도 대입 수능 원서 접수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는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와 의대 증원으로 인한 기대감, 상위 대학으로 재진학 등에 따라 N수생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능 원서 접수 졸업생 수가 2042명 증가하고 비율은 0.7%p 감소했으나, 역대 최저를 기록한 작년 재학생 수가 올해 대비 1만 5천 명 정도 적은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0.5%p 정도 증가한 수치다. 내신의 불리함에 따라 자퇴생이 꾸준히 늘면서 검정고시 등의 수능 접수자 증가 추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2천7백여 명 증가에 이어 올해도 1천 9백 명가량 증가했다.

    또한, 일명 ‘사탐런’의 영향을 받아 과학탐구 2과목 선택자가 감소하고 사회탐구 선택자가 늘어났다. 이는 최근 첨단 과학 분야의 입학 정원이 증가하고, 의약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자연계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가 증가한 결과다. 

    또한, 과학탐구 응시자로 지원에 제한을 걸었던 이공계대학들이 과목 제한을 해제하면서 급격히 사회탐구로 빠져나가는 소위 ‘사탐런’ 현상이 발생했다. 사회탐구 응시자가 늘어나면서, 과학탐구에서 상위등급을 취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탐을 선택한 응시생의 수가 지난해 234,915명에서 올해 261,508명으로 늘어났으며, 과학탐구의 경우, 지난해 232,966명 응시에서 올해 191,034명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과학탐구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전체 수능 응시자의 37.9%다.

    사회탐구 영역 중에서는 ‘사회문화’에 가장 많은 접수자가 몰렸으며, ‘생활과윤리’가 뒤를 이었다.

    과학탐구의 전반적인 지원자가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과학탐구II 인원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서울대가 지난해부터 과학탐구II를 필수화하지 않으면서 작년 6월 모평 과학탐구II 응시자가 감소한 바 있었다. 그러나 과학탐구II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II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났다. 

    반대로, 과학탐구I의 경우는 많이 줄었다. 2025 수능에서 정상분포로 나온다고 하면 1등급 인원은 물리학I이 2776명에서 2549명으로 227명 감소하고, 생명과학I은 6416명에서 5641명으로 775명 감소한다. 이로 인해 최상위권대학이나 의약학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수학의 경우, 올해도 미적분의 선택자가 증가했다. 선택과목 조정 점수제도에 의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잘 나왔던 것이 원인이다. ‘기하’의 경우 선택 인원과 비율 감소 추세다.

    또한, ‘언어와매체’ 인원과 비율은 크게 감소했으며, 제2외국어/한문 접수자가 1만5천 명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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