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모평 다음은 대입 수시 지원하기
추민규 학생부종합전형 전문가
기사입력 2024.09.06 11:39
  • 9월 모평이 끝났다. EBS 교육방송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하면,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하위권 학생에겐 여전히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었을 것이다. 가채점 커트라인도 중요하지만, 지금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최저등급의 활용과 생기부 활용 사이에서 어떤 것으로 지원할지 선택하는 일이다.

    EBS 교육방송과 입시 사설 기관들의 모평 난이도 분석은 지난 수능과 비교하며 쉽다고 평가하지만, 이와 별개로 어렵게 느꼈던 수험생이 더 많았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상위권 입장에서는 쉽다고 표현할 수 있으나, 중하위권 학생에게 9월 모평은 최저등급을 버리고, 생기부 전형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분명한 것은 사교육 입시기관이 만들어 놓은 늪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교육부의 방침은 쉬운 수능 기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만, 영역별 차이를 둬서 국·영·수 중 한 과목은 어렵게 출제한다는 분위기였다. 

    국어영역은 쉽게 출제됐고, 영어와 수학은 보통 수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기조는 정부 방침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중하위권 학생들은 최저의 선택이냐, 아니냐의 중요성도 따져봐야 한다.

    어차피 끝난 시험이고 다시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니, 만족과 불만족은 뒤로 하고 스스로 수시 전형을 위한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한 셈이다.

    9월 모평의 종료로 수험생에게 남은 것은 대입 수시 지원이 급선무다. 2‧2‧2(상향·안정·하향) 전략이 대세였으나, 지금의 상황으론 3‧3(상향·안정지원) 전략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최저등급을 위한 모험은 수시 6개 카드 중, 3개 미만으로 선택했으면 한다. 

    6월과 9월의 모평 수준이 너무 다르고, 어쩌면 더 나쁜 상황으로 흘러갈 수 있으니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 전략이 옳다. 상향 지원에 올인하는 것은 피하고, 상향, 안정, 하향을 골고루 선택해 후회 없는 수험생이 되었으면 한다.

    ◇ 모평 이후 1단계 전략

    6월과 9월 모평에서 틀린 문제 중점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오답 정리에서 수학은 풀이 과정의 반복연습이 필요하고 국어와 영어는 소리 내어 읽어보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또한, 시험 결과에 대한 불안감은 내려놓고 새로운 과정을 위한 도전에 집중해야 한다.

    ◇ 모평 이후 2단계 전략

    최저등급의 활용이라면 부족한 성적보다는 높은 성적대 영역의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스스로가 좋아하는 과목도 반복 습관이 아니라면 더 집중해서 공부하고, 부족한 과목은 기존의 성적대를 유지하려고 노력하자. 또한, 차분한 심정으로 수시 6개 카드는 학과 우선 ❯대학 선택 ❯ 취업 순으로 결정하는 등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