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나무재단, 딥페이크 청소년 피해자 법률·경제적 지원 나서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9.06 09:56
  • 푸른나무재단 제공.
    ▲ 푸른나무재단 제공.

    최근 딥페이크 기술 악용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상담 전화의 사례가 급증했다며, 플랫폼에서 피해받은 청소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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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나무재단 제공.

    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모든 플랫폼에서 사이버폭력이 발생하고 있고,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고통은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중 사이버 성폭력 피해율은 2년 사이 약 3배가량(2022년 2.8% → 2024년 8.0%) 증가했으며, 교급 별로는 중학생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안에서도 동급생의 옷을 벗기고 추행하는 모습을 SNS 라이브 방송으로 유포하거나, 대리 결제 등의 사이버 갈취, 계정을 도용하는 사이버 사칭을 통한 불법 게시물 유포,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등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문제는 날로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은 피해 청소년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이들의 건강한 회복과 성장을 위해 피해자 지원에 나선다. 딥페이크, 온라인 그루밍, 몸캠피싱, 신상공개 및 저격 등에 따른 사이버폭력 피해 청소년들 누구나 도움 요청이 가능하다.

    먼저, 딥페이크 피해 청소년의 신고와 삭제를 지원한다. 푸른나무재단 SPO(학교전담경찰관) 실무협의체 연계해 신고절차에 조력할 예정이다. 또한, 푸른나무재단 연구원을 통해 플랫폼별 안전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정확한 신고와 삭제를 지원한다. IT 기업과도 연계해 유통과 재생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 지원에도 나선다.

    딥페이크 피해 청소년에 대해서는 상담과 법률,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다. 피해 회복을 위해 ‘위드위센터’와 연계해 무료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원활한 일상 복귀를 돕는다. 또한, 자문 변호사를 통한 법률 상담과 문서 작성에도 조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피해 부모의 경제활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긴급생활비, 병원비, 이사비 등 자녀 케어를 위한 경제적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다.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피해 청소년의 잘못이 아니니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주저하지 말고 용기 내서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연락을 당부했다. 

    또한 “심리상담과 각종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고 있지만, 민간단체 혼자만의 힘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딥페이크를 비롯한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의 회복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예방을 위해 함께할 시민과 기업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