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9월 모평)가 시행됐다. 입시업계는 이번 9월 모평에 대해 국어, 수학, 영어영역 모두 지난 6월 모평과 2024학년도 수능 대비 쉬웠으며, 모의평가의 취지에 충실한 난이도였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번 9월 모평은 전체 영역에서 전체적인 출제 기조는 유지하였으나, 2024학년도 수능과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되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의고사에서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면서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6월 모평보다 쉽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려운 수준으로, 9월 모평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되 영역별로 1~2문항의 준고난도 문항을 가지고 난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영역별 세부적인 출제 기조는 다소 변화가 있지만, 소위 ‘킬러 문항’의 배제와 공정성 확보라는 큰 틀은 유지됐다. 전반적인 출제 기조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학년도 수능과 지난 6월 모평에 비해서는 모든 영역에서 쉽게 출제되었지만, 교육과정에서 알아야 할 개념들을 위주로 출제되어 수능 출제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으로, 연계 교재를 통한 학습을 지속한 학생들에게는 조금 더 쉽게 느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별력이 높은 문항들이 연계 문항에서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역시 비교적 낮았을 것으로 평가된다.

EBS 측은 “응시 집단과 수험생의 준비 정도에 따라 다소 더 쉽게 느껴지는 영역과 문항들이 있을 수 있지만, 수험생들은 전체적인 출제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난 6월 모평와 9월 모평에서 보여지는 출제 경향성, 즉 수학 능력 측정이라는 수능 본연의 목표에 충실하고, 개념의 활용 및 강화 등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수능을 위한 충분한 학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모평에 비해 9월 모평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11월에 시행될 수능 난이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평 국수영 모두 킬러문항 배제이후 가장 쉽게 출제됐으며, 수험생 난이도 조절에 상당한 어려움 예상된다”라며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 등에 따라 상위권 학생 변별력은 상당한 문제 발생할 수도 있기에 6월 모평에 가까운 수준으로 학습하는 길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어영역의 경우 난이도 격차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수험생 9월 모평에서 좋은 점수 나오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수영이 9월 모평에서 모두 쉽게 출제되어 이러한 기조가 본수능에도 이어질 시, 탐구 선택과목간 점수차와 영향력이 중요 변수로 부각될 수도 있으므로 탐구과목에 주안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투스에듀 역시 “변별력이 필요한 2025 수능에서 9월 모의평가와 같은 평이한 난이도로 수능을 출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면서 “9월 모의평가 난이도나 점수에 현혹되어 학습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모평 1등급컷을 살펴보면 표준점수 기준 국어영역은 130점이었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1등급컷 표준점수는 133점이다. 전년인 2023학년도 9월 모평에서는 국어영역 1등급컷 표준점수가 129점, 수능은 126점이었다.

지난해 9월 모평 1등급컷을 살펴보면 표준점수 기준 수학영역은 135점이다.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의 1등급컷은 133점이다. 전년인 2023학년도 9월 모평에서는 수학영역 1등급컷 표준점수가 135점, 수능은 133점이었다.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 이후 역대 수능 1등급 비율은 ▲2018학년도 10.03% ▲2019학년도 5.30% ▲2020학년도 7.43% ▲2021학년도 12.66% ▲2022학년도 6.25% ▲2023학년도 7.83% ▲2024학년도 4.7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