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반기 업종별 채용계획… 13개 업종에서 하락세 이어져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8.30 09:53

- 하락세 속 ‘자동차·부품’ 업종 소폭 상승
-‘여행·숙박·항공’ 업종 64.9%P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 하락… 엔드 코로나 효과 끝났나

  • 인크루트 제공.
    ▲ 인크루트 제공.

    2024년 하반기 업종별 신입 채용계획에서 총 13개 업종의 채용 확정률이 전년 대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자동차·부품’ 업종이 전년 대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가 ‘2024년 하반기 업종별 신입 채용계획’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808개 기업 중 채용계획이 있는 374개 기업(대기업 36개 사, 중견기업 59개 사, 중소기업 279개 사)을 대상으로는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 신입 채용계획 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업종은 ▲자동차·부품(이하 올해 채용 확정한 기업의 비율 62.5%) ▲유통·물류(52.5%) ▲의류·신발·기타제조(35.6%) ▲예술·스포츠(76.9%)로, 총 17개 업종 중 4개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부품’ 업종은 62.5%로 전년 대비 4.6%P 상승했다.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승용차 수출액은 336억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신입 채용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통·물류(52.5%)’는 전년 대비 3.9%P 상승했다. 상반기 중국 등 해외 직구의 성장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채용 동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신발·기타제조(35.6%)’ 또한 전년 대비 3.4%P 올랐으며, ‘예술·스포츠(76.9%)’는 1.9%P 올랐다.

    반면, 총 17개 업종의 올 하반기 신입 채용계획 비율 중 무려 13개 업종이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하락 폭이 큰 업종은 ‘여행·숙박·항공(24.0%)’으로 전년 대비 64.9%P 하락했다. ‘여행·숙박·항공’ 업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하반기 채용계획 비율이 13.3%에 그쳤다. 그러나 2022년 46.2%로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88.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업종별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가 시작된 2019년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며 엔드 코로나의 수혜 업종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활발했던 채용의 반작용으로 채용계획 비율이 24.0%로 떨어졌다.

    이어 ▲에너지(26.7%)는 전년 대비 42.6%P ▲금융·보험(30.6%)은 37.6%P ▲운수(40.9%)는 29.1%P 하락했으며, 가장 하락 폭이 작은 업종은 ‘식음료(56.1%)’로, 전년 대비 -6.1%P 하락했다. 

    이밖에도 ▲의료·간호·보건·의약(56.1%, 전년 대비 -26.5%P) ▲교육·강의(45.5%, 전년 대비 -25.5%P) ▲기계·금속·조선·중공업(41.0%, 전년 대비 -21.2%P) ▲정유·화학·섬유(48.6%, 전년 대비 -21.0%P)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40.7%, 전년 대비 -19.5%P) ▲전자·반도체(51.9%, 전년 대비 -17.9%P) ▲IT·정보통신·게임(53.0%, 전년 대비 -17.2%P) ▲문화·미디어·방송·광고(48.1%, 전년 대비 -11.9%P) 업종에서 채용계획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