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유형별 특징 살펴보기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8.28 09:31
  • 202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입시는 의대증원, 무전공 선발 등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이에 수시모집 전형유형별 특징을 정리해봤다.

    ◇ 학생부교과전형

    - 무전공 선발 확대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증가

    - 입시결과 자료를 적극 참고해야해

    - 수능 최저학력기준 중요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정량평가하는 전형으로, 대학 역시 입시결과를 비교적 명확하게 공개하기에 타 전형에 비해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쉬운 편이다. 전형 특성상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여러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해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충원율도 높게 형성된다. 따라서 경쟁률 및 충원율, 합격자 교과 성적 등 대학이 발표한 입시결과 자료를 적극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단, 올해는 무전공 선발이 크게 확대된 데다 이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 기존 모집단위의 학생부교과 모집 규모가 변동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올해는 전형방법 및 모집인원 변동 사항을 고려해 더욱 세심하게 전년도 입시결과를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지원 단계에서도 마지막까지 경쟁률 추이를 주시해 최종 지원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은 모두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다. 졸업연도에 따라 지원자격을 제한하거나, 아예 졸업예정자만 지원 가능한 경우도 많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졸업자의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며,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2024년 이후 졸업자, 즉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

    교과성적은 대체로 3학년 1학기까지 반영하나, 졸업자에 한해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하는 경우도 많아 유의해야 한다. 또한 대학마다 반영 교과 및 반영 과목,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비교과(출결, 봉사) 반영 여부 등이 다르기에 어떤 기준으로 성적을 산출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주요 교과의 평균 등급이 아닌, 대학별 실제 반영 교과 및 교과 산출 방법에 맞게 환산점수를 산출해 이를 토대로 성적 상의 유불리를 점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추천 인원에 제한이 있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추천 인원끼리의 경쟁인 만큼 결국엔 최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성학원은 “수능이 강점인 학생은 최저가 높은 대학, 모집단위를 상향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의약학계열의 경우 의대 증원으로 인해 일반, 지역인재 교과전형 모두 규모가 늘어났으므로, 내신은 다소 아쉬우나 의대 최저 충족이 가능한 수준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교과전형도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 학생부종합전형

    -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선발 비중 커

    - 면접 역량,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역시 다각도로 따져봐야 해

    - 수능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은 신중히 결정해야해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도권, 특히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선발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이다. 크게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구분된다. 물론,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처럼 2개 이상의 전형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을 각각 선발하는 대학도 많다. 그리고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비교과 경쟁력 외에도 자신의 면접 역량,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역시 다각도로 따져봐야 한다.

    2024학년도를 기점으로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됨에 따라, 일부 특기자전형과 이공계 특성화대학을 제외하고는 서류평가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학마다 전형별, 학과별 인재상과 평가 기준, 평가요소별 비중(점수) 등이 다르므로, 수시 모집요강 및 그해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자신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이수했는지를 중요히 평가하므로, 관심 모집단위와 내 교과 이수 과목 간 연관성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면접평가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진위 여부 및 지원 모집단위에 대한 적성, 소양 등을 확인하는 면접을 실시한다. 단, 고려대(계열적합), 서울대(일반), 성균관대(탐구형, 과학인재), 연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 및 의약학계열 모집단위, 사범대학은 제시문 면접 또는 별도의 인적성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대부분 수능 후 면접평가를 실시하나, 고려대(계열적합), 성균관대(탐구형-사범대학), 한국외대(면접형) 등 수능 전 모든 평가를 끝내는 대학도 적지 않으므로, 이 경우 수능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은 더욱 신중히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 논술전형

    - 수능에 강점이 있는 N수생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전형

    - 논술고사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 결정

    - 대학별 교과 반영 방법을 확인해 유불리 따져야

    논술전형은 학생부 경쟁력이 약한 수험생이 수시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을 노려볼 만한 거의 유일한 전형이다. 대학을 불문하고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특히 상위권 대학 및 의약학계열의 논술 선발 규모가 작지 않아 수능에 강점이 있는 N수생이 가장 많이 지원하는 전형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해는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함에 따라 상위 15개 대학 중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서 총 4390명을 선발하며, 의대 증원 및 가천대(의예), 숙명여대(약학), 아주대(약학) 논술 실시 등으로 의약학계열 논술 또한 전년도 대비 61명 증가한 328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에서의 교과 영향력은 미미한 편으로, 사실상 논술고사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한다. 단, 일부 대학은 5~6등급 이하부터 등급별 점수 차를 크게 두기도 하므로, 교과 성적이 지나치게 낮은 학생이라면 대학별 교과 반영 방법을 확인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로운 논술전형일수록 최저 미충족자가 많기에, 최초 경쟁률에 비해 실질 경쟁률은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수능 경쟁력이 있는 학생은 논술전형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올해는 많은 대학이 수능 수학, 탐구 지정과목을 폐지했으며,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논술전형 최저 조건을 일부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수능 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가톨릭대(의,약 제외), 단국대[죽전](인문), 상명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을지대, 홍익대[서울] 등 총 8개교로, 이중 단국대[죽전]은 수능 후 논술고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부터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수능 전 시행한다. 

    대성학원은 “수능 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정시까지 바라보는 상위권 수험생은 더욱 신중히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위의 8개교를 제외하면 모두 수능 후 논술고사를 시행하는데,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 전 반드시 대학별, 계열별 논술고사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