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뉴스 대학·취업

‘한국판 미네르바대’ 태재대 1주년… 염재호 총장 “지난 1년, 점수는 90점”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8.26 16:30

- 태재대 재학생, 내년 4월부터 일본 체류
- 진로개발 프로그램, 언어학습 지원, AI 교육 등 학생지원에 더욱 힘쓸 것

  • 염재호 태재대 총장. / 장희주 기자.
    ▲ 염재호 태재대 총장. / 장희주 기자.

    ‘한국판 미네르바 대학교’로 주목받고 있는 태재대학교가 올해 개교 1주년을 맞이했다. 

    태재대학교(총장 염재호)는 26일 개교 1주년을 맞이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태재대 대학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지난 1년을 소회하고, 앞으로의 비전으로 ▲학술적 조직 개편 ▲교과과정과 비교과과정의 개편 ▲세계 명문대학으로의 위상 정립 ▲학생 중심의 교육지원 서비스 고도화 ▲인적자원 관리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염재호 총장은 지난 1년에 대해 “점수를 매기자면 90점”이라면서 “학생들과 교직원분들, 교육 부 등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생각했던 것 중 상당한 부분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염 총장은 “아직은 완전하게 녹아들지 못했다”라면서 “많은 학생이 아직은 태재대를 모르고,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 염재호 태재대 총장. / 장희주 기자.
    ▲ 염재호 태재대 총장. / 장희주 기자.

    태재대는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캠퍼스로, 지난해 9월 개교했다. 모두 무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재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을 통해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토론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 학기 혹은 1년간 체류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특정 캠퍼스 없이 세계를 다니며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역량을 기른다는 점에서 미국의 미네르바대와 유사해 ‘한국판 미네르바 대학교’로도 불린다. 

    실제로 재학생들은 내년 4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를 돌며 수업을 듣는다. 현재 태재대는 일본 도쿄 간다 외국어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을 보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뉴욕 페이스 대학교, 중국 북경대학교가 협의 중이다.

    염 총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들이 해외에서 수업을 듣는다”라면서 “학생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다양하게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태재대는 운영 중인 4개의 전공학부를 AI를 기반으로 한 전공학부 체제로 개편한다. / 장희주 기자.
    ▲ 태재대는 운영 중인 4개의 전공학부를 AI를 기반으로 한 전공학부 체제로 개편한다. / 장희주 기자.

    태재대는 AI시대에 걸맞게 학부 체계도 개편한다. 현재 1학년의 경우, 특정 전공 없이 혁신기초학부 과정으로 입학한다. 1학년은 1년간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다양성과 공감 등에 대해 기초를 쌓고, 2학년부터 ▲인문사회학부 ▲자연과학학부 ▲데이터과학과 인공지능학부 ▲비즈니스혁신학부 등 4개 중 하나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태재대는 운영 중인 4개의 전공학부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전공학부 체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자기설계융합 전공을 확대·설계하는 등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AI 특수대학원, AI 아카데미도 설치할 계획이다. 

    염 총장은 “AI로 인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특히 AI는 교육에서 엄청난 변화를 이룩할 것”이라면서 “더 이상 학벌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염 총장은 “우리는 학생에게 내재화되어 있는 능력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라면서 “학부에서 지식에 대한 근육을 탄탄하게 길러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풀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태재대는 글로벌 대학의 위상을 확립하고자 ‘태재미래교육포럼’을 정례 개최하고, 미국 대학으로 인가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한편, 태재대는 지난 6월, 스위스 프랭클린 대학교에서 열린 ‘제4회 HLU Conference(Hanseatic League of Universities Conference)’ 중 발표된 ‘세계혁신대학 랭킹(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 2024’에서 리더십(Leadership) 부문 72위에 선정됐던 바 있다. 이는 개교 9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태재대는 뚜렷한 커리큘럼과 교육방침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와이비엠0417

교원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