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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미래 교육의 주요 방향성으로 내세운 ‘하이터치·하이테크’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초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시작으로, 학생의 개인 맞춤형 교육을 구현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터치·하이테크(High Touch, High Tech, HTHT)’는 고도화된 기술이 교사의 업무를 돕고,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미래 교육의 모습을 의미한다.
최근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해 교육을 돕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하이테크’의 목표가 일정 부분 실현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코딩)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우선 적용한 뒤 2028학년까지 전과목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최근 들어 ‘하이터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이터치는 교사와 학생이 인간적 상호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주요 지식 전달 뿐만 아니라 교사가 학생의 인성·창의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고도화된 기술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다보니, 앞으로도 ‘인간 선생님’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는 "디지털 교육 대전환의 핵심 목표인 '모두를 위한 맞춤교육'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주체는 교사” 라고 말하며 하이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도 하이터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교육의 모습은 단순 지식 전달에 집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기르는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교육부의 취지에 영향받은 모습이다. 이들은 공·사교육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사람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주목해 그 중요성을 부각하거나 강점으로 삼아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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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스팅, 단순 행정업무 일원화 나서…공교육 교사 시간 절약 도와
공교육 분야에서는 클래스팅이 눈에 띈다. 2012년 설립된 클래스팅은 학교에서 클래스팅 앱이 ‘보조교사’로서 역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래스팅은 실제 공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수업 외에 챙겨야 할 행정 업무가 너무 많아 수업을 준비할 시간조차 모자라다는 문제점에 주목했다. 이에 기술을 이용해 선생님들의 시간을 절약해줘 학생들에게 집중할 시간을 늘려 진정한 하이터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클래스팅은 크게 ‘클래스팅 클래스’, ‘클래스팅 AI’ 영역으로 구분된다. 특히 클래스팅 클래스와 클래스팅 스쿨은 선생님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단순한 행정업무를 일원화해 많은 선생님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이미 2만 6천곳 이상의 공교육 현장에서 클래스팅을 도입해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한 하이터치를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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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탭, 누적 대학생 선생님만 1.5만명…진학·진로 상담 통해 학생 동기부여 집중
‘아이패드 SKY 과외’로 잘 알려진 설탭은 명문대 출신 선생님과 학생을 연결하는 최초의 비대면 과외 솔루션 플랫폼이다.
설탭은 기존 교육이 물리적 한계에 따라 지역별로 교육 격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 이를 해소하고자 비대면 학습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시·공간적 제약 없이 맞춤형 과외를 수강할 수 있는 탓에 전체 학생 중 40%가 넘는 학생이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할 정도로 지방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설탭은 선생님의 하이터치 역할 중 하나인 멘토십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1타 강사’를 앞세운 기존 학원 교육시스템과는 달리 설탭에서는 현직 대학생 튜터가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이다. 대학생 튜터는 최근까지 입시를 준비한 경험이 있다보니 단순 지식 전달의 역할을 넘어 학생들의 고충을 해소하는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또한 학생들의 진학·진로 상담도 진행하는 ‘멘토’ 역할을 도맡아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설탭은 폭 넓은 튜터를 통해 개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탭은 누적 1만5000명에 달하는 튜터풀을 보유하면서 550만건이 넘는 수업 매칭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성향에 맞는 최적의 선생님을 연결시키고 있다. 실제로 설탭은 재수강률은 88%에 달할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신뢰도가 높다.
‘하이터치’ 중요성 부각…미래 교육 구현에 에듀테크 기업 동참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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