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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독서와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 중 많은 아이가 학교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전교 회장, 부회장, 반장, 심지어 토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이까지, 다양한 성취를 경험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학생들에게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다. 바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작은 성공을 경험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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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는 아이들에게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임원 선거, 발표 대회, 토론 대회, 글쓰기 대회, 학교 신문 기고 등에서 독서와 글쓰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일수록 성취 영역에서 성공을 자주 경험한다. 이는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자기효능감이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말한다. 작은 성공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갖춘 아이들은 성취의 기쁨을 알고, 노력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미국 토론토 대학의 저명한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교수는 그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미국의 많은 위대한 인물 중에는 시골 출신이 많다”고 말했다. 그들은 작은 시골 마을에서 항상 1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작은 성공의 반복은 성취로 이어지고, 성취감은 자기효능감의 뿌리가 된다. 이는 다시 노력의 추동력이 된다. 또한, 미국의 만화가 스콧 애덤스는 저서 <더 시스템>에서 “열정이 성공을 만드는 게 아니라 성공이 열정을 만든다”고 말했다. 작은 성공을 경험한 아이는 성취의 기쁨을 알고 열정을 가질 수 있다. 작은 승리를 반복함으로써 학업에 의지와 열정을 가지게 된다.
얼마 전 필자가 가르치는 학생이 교내 토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학생은 모르는 지식을 탐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책 읽기 수업 시간에도 의문이 생기는 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다. 토론 대회를 준비할 때에도 수상에 대한 엄청난 의지를 보여주었다. 필자와 학생은 즐겁게 토론 대회를 준비하였고, 결국 최우수상이라는 값진 성공을 경험했다.
수업 시간에 이 학생에게 물었다.
“수업 시간 중 가장 재미있는 순간이 언제야?”
“원고지 800자 쓰기요.”
많은 학생이 힘들어하는 800자 쓰기가 가장 좋다는 아이의 반응이 놀라우면서도 대견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는 800자 쓰기가 힘들지만 다 쓰고 나면 성취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미 성취의 기쁨을 알고 있다. 처음부터 이러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 오래전부터 축적된 작은 성공 경험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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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한 아이들은 깊은 사고와 자신만의 기준을 형성한다. 이러한 기준은 친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친구들을 이끌 수 있는 힘이 된다. 명확한 사고와 표현 능력은 학급에서 주요 직책을 맡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아인슈타인은 정규교육에 대해서 “호기심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일종의 기적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은 정규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독서와 글쓰기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독서와 글쓰기를 잘하는 아이들은 일상에서 어른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는다. 똑똑한 사고와 표현 능력을 가진 아이들은 일상에서 자주 칭찬을 듣게 된다. “우와, 너 그런 것도 알아? 정말 똑똑하구나!”라는 칭찬은 아이들에게 큰 자신감을 준다. 이는 아이들로 하여금 배움에 대한 흥미와 자기효능감을 느끼도록 자극한다. 일상의 칭찬은 시험에서 100점을 받는 것 이상의 긍정적 강화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독서와 글쓰기는 아이들에게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한다. 자기효능감과 성취감을 통해 노력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어릴 때부터 성공 경험을 쌓은 아이들은 노력의 가치를 아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학업 성적을 높이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독서와 글쓰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더 많은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딩엠의 독서논술] 독서교육이 만드는 작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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