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수시 대학별 특징 : 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
강여울 조선에듀 기자 kyul@chosun.com
기사입력 2024.07.25 09:44
  • 진학사가 2025학년도 수시를 대비해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의 특징을 정리해 발표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수시 특징을 함께 알아보자.

  • 연세대학교 수시 특징./진학사 제공.
    ▲ 연세대학교 수시 특징./진학사 제공.

    ◇ 연세대학교

    연세대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2,174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1명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선발이 684명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으로 511명, 논술전형으로 355명을 선발한다. 전형 간 중복지원이 가능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과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모집단위 신설 및 구조 개편이 있다. 기존의 컴퓨터학과와 인공지능학과, 그리고 신설된 인공지능시스템학과를 통합해 첨단컴퓨팅학부로 모집한다. 인공지능시스템학과가 신설됨에 따라 정원은 전년 대비 25명 증가한 149명이고, 이 중 수시에서 95명을 선발한다. 이 외에도 지능형반도체전공(정원 35명)이 신설돼 수시에서 20명을 선발한다. 지능형반도체전공의 경우 국제캠퍼스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수시에서는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로 인한 모집단위 변화가 없다. 정시에서만 상경대학, 생명시스템대학에 한해 광역모집을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추천형은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고교별 최대 10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그동안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두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과는 지원자풀이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기준은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과 동일하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Z점수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공통과목과 일반선택과목 반영 시 석차등급을 활용한 등급점수(50%)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한 Z점수(50%)를 합산하기 때문에 내신 등급만으로 지원 여부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편이고 실질 반영비율도 높은 편이라 모의지원을 통해 유·불리를 판단해보는 것이 좋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서는 공통과목 30%, 일반선택과목 5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하고(진로선택과목: A=20점, B=15점, C=10점으로 계산), 그 외 과목은 9등급 또는 성취도 C인 경우만 최대 5점까지 감점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의 경우 1단계에서는 서류를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를 종합평가Ⅰ(70%)과 종합평가Ⅱ(30%)로 구분해 진행하는데, 종합평가Ⅰ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을 토대로 학업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하며, 종합평가Ⅱ는 공동체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적 발전 가능성 측면에 대한 평가를 한다.

    2단계 면접은 현장 녹화 면접으로, 지원자가 면접일에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제시문을 바탕으로 ‘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학업역량’을 평가했으나 올해부터는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단, 의예과는 올해 대면 면접으로 변경돼, 제시문을 바탕으로 의학 전공에 필요한 인·적성을 평가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전년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부담을 가질 수는 있으나, 지원자 수준에서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지 않다. 통합계열인 생활과학대학과 간호대학 모집단위는 인문 또는 자연계열의 최저기준 중 하나를 만족하면 된다. 

    국제형은 국내고와 해외고/검정고시로 구분해 선발한다. 총 274명 중 국내고 선발은 160명으로, 이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이기 때문에 학생부만을 서류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전형방법도 활동우수형과 동일해 2단계에서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면접을 40% 반영하고 있다. 다만, 활동우수형과 달리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영어 기준을 기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완화했다. 전년도에 수능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능최저를 충족시키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많았으나, 올해에는 기준을 완화해 전년과 같은 대규모 이월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며, 올해에도 수능 전(10/12, 토)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가장 큰 변경사항은 자연계열 논술에서 과학 과목이 폐지돼 수학 과목만 실시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대학이 공개한 올해 모의논술 문제(자연계열)를 보면 문항수가 늘고 단답형 문항이 출제되는 등 출제방향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기출문제(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더불어 올해 모의논술 자료를 꼼꼼히 살 준비하도록 하자.

  • 이화여자대학교 수시 특징./진학사 제공.
    ▲ 이화여자대학교 수시 특징./진학사 제공.

    ◇ 이화여자대학교

    202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에서는 정원 내 기준, 총 2,116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이 65명, 학생부교과전형이 17명 늘고 논술전형은 3명 감소했다. 특기자전형으로만 선발하던 스크랜튼대학 국제학부에서 2025학년도에는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으로도 11명을 선발하면서 전형을 확대했다.

    첨단분야 학과(전공)가 신·증설돼 공과대학 융합전자반도체공학부 전자전기공학전공 정원이 34명에서 64명으로 증가, 수시 선발인원도 28명에서 51명으로 늘었다. 인공지능대학에서는 인공지능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통합선발하면서 정원을 113명으로 확대했다(+33명). 이 중 수시에서는 23명이 늘어난 44명을 선발한다. 자연과학대학에서는 화학생명분자과학부 소속 전공을 학과로 개편하여 화학·나노과학과와 생명과학과로 나누어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2018학년도부터 정시를 중심으로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을 실시해왔기 때문에 해당 정책으로 인한 모집단위 변화는 없다.

    학생부교과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의 전형방법에 변화를 주었다. 학생부교과 80%에 면접 20%를 일괄합산하여 선발하던 전형을 올해에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해, 1단계에서 5배수를 선발한 후 해당 인원을 대상으로 2단계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재수생(2024년 2월 졸업)까지 지원 가능한 전형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는데, 고교별 재적 여학생 수의 5% 이내(최대 10명)였던 추천 가능 인원을 고교별 최대 20명으로 확대했다.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교과에 대해 3학년 1학기까지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하며, 진로선택과목 비중을 확대하여(10%→20%) 공통 및 일반선택과목 80%, 진로선택과목 20%의 비율로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은 1,010명을 모집해 전년도보다 65명이 증가했다. 전형방법은 서류 100%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인문계열 및 국제학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합 6, 자연계열은 수학 포함 2개 합 5, 의예과는 4개 합 5, 약학전공은 4개 합 6, 스크랜튼학부는 3개 합 5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자연계열에서 수학 및 탐구영역 과목 제한을 폐지했고, 약학전공은 충족 기준을 1등급 완화했다. 대학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미래인재전형의 최초경쟁률은 8.65였으나 수능최저 충족자만 대상으로 한 실질경쟁률 3.59까지 낮아졌다.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더 낮아지니 수능최저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서류평가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학교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이다. 학업역량에서는 기초학업역량과 심화학업역량을, 학교활동의 우수성에서는 지식탐구역량, 창의융합역량, 공존공감역량을, 발전가능성에서는 성실성과 성장잠재력을 평가한다.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지정되어 있지 않다.

    논술전형에서는 2024학년도부터 내신 반영 없이 논술 100%로 선발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더욱 중요해졌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보면 수능최저를 충족하고 논술고사에 응시한 학생들의 실질경쟁률이 인문계열의 경우 최초경쟁률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능최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만큼, 논술 준비와 더불어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약학전공의 경우 올해 최저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인문계열 논술은 언어논술,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이다. 논술유형에 따라 인문계열은 인문Ⅰ과 인문Ⅱ, 자연계열은 자연Ⅰ과 자연Ⅱ로 구분된다. 인문과학대학과 사범대학(교육공학과)이 해당되는 인문Ⅰ의 출제유형은 언어논술Ⅰ으로, 영어지문이 제시되어 왔다. 인문Ⅱ는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논술Ⅱ로, 통계자료, 표 등을 활용하여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포함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지난해부터 약학전공이 새롭게 논술전형(자연Ⅱ)으로 신입생(5명)을 선발하면서 다른 자연계열 모집단위들과 논술 출제유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 및 올해 모의논술 문제 등을 참고하여 준비하도록 하자. 수능최저기준은 미래인재전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 

  • 중앙대학교 수시 특징./진학사 제공.
    ▲ 중앙대학교 수시 특징./진학사 제공.

    ◇ 중앙대학교

    2025학년도 중앙대 정원 내 수시 모집인원은 2,454명으로, 전년도 2,452명과 거의 동일하나, 전형유형별로는 차이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CAU융합형인재전형이 56명 감소하고 CAU탐구형인재전형이 60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4명이 감소했고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한 인원을 선발한다.

    전공개방모집 모집단위 중 창의ICT공과대학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에서 정시 선발로 변경하고, 대신 소속 학과인 전자전기공학부와 융합공학부에 학생부교과전형 인원을 배정했다. 그 외 전공개방모집 모집단위들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을 유지했다. 중앙대는 그동안 단과대학 단위로 전공개방모집을 실시해 온 대학으로, 올해 교육부의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정책에 따른 자유전공학부는 별도로 개설하지 않았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 20명까지 추천할 수 있으며 재수생인 2024년 이후 졸업자부터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교과 90%와 비교과 10%로 이루어지는데, 비교과는 출결만 반영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작다(미인정 결석 1일 이하이면 만점). 교과 성적은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교과의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공통/일반선택과목이 90%, 진로선택과목이 10%의 비율로 반영되며,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의 환산점수를 활용한다. 

    서울캠퍼스 소속 모집단위에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자연계열 응시영역 지정을 해제하여, 약학부를 제외한 인문, 자연계열 모두 3개 등급 합 7 이내(탐구 1과목)의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약학부: 4개 합 5). 작년부터 영어 영역 등급 산정방식을 변경해 영어 1등급과 2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간주했다. 전년도 수능최저 충족률은 평균 67.0%로, 수능최저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이전 대비 4.7%p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에 큰 변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큰 축을 이루는 CAU융합형인재전형과 CAU탐구형인재전형의 전형방법을 기존과 바꾸었다. 단계별 전형으로 선발하던 CAU융합형인재전형을 서류 100% 선발로 바꾸고, 서류만으로 평가했던 CAU탐구형인재전형을 올해에는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하는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했다.

    전형방법은 달라졌지만 서류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해 전형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CAU융합형인재전형은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으로,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로 학업역량의 비중이 매우 높다. 학업역량에서는 학업성취도, 학업태도, 탐구력의 세부 평가 내용 중 학업성취도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진로역량에서는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이 중요하다. 

    CAU탐구형인재전형은 평가요소 중 진로역량의 비중이 가장 높다. ‘지원자의 탐구능력, 전공분야의 학업잠재력, 학교생활 충실성’ 등을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로 반영해 평가한다. 학업역량 중 학업성취도를 중요시하는 CAU융합형인재전형과 달리, CAU탐구형인재전형에서는 탐구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진로역량에서는 전공(계열)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전공(계열) 관련 교과 성취도가 중요하다. 면접평가는 학업 준비도 및 계열분야에 대한 탐구역량(교내활동 이해 수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학업준비도(60%), 전공(계열) 적합성(30%),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10%)을 평가한다.

    논술전형은 논술 70%와 교과 20%, 출결 10%를 합산하여 선발하는데, 교과 성적을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교과 중 상위 5개 과목만 반영해 영향력이 크지 않다. 논술유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와 경영경제로 구분해, 인문사회 유형에서는 언어논술 문항만 출제하고 경영경제 유형에서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을 병행한다. 자연계열은 지난해부터 과학논술을 폐지해 수리논술만 출제한다. 과학논술이 폐지됨에 따라 전년도 자연계열 경쟁률이 이전 연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일반 모집단위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서울캠퍼스 3개 합 6(탐구1과목), 다빈치캠퍼스 2개 합 6(탐구1과목)으로 교과전형보다 높다. 따라서 논술 역량과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수능최저 충족 시 실질경쟁률이 크게 하락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