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교생 50명 중 1명 학업중단… 최근 5년 새 최고치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7.23 15:55
  • 종로학원 제공.
    ▲ 종로학원 제공.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학생은 2만 5천여 명으로, 고교생 50명 중 1명꼴로 자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특히 자사고·외고나 강남권 학생들의 중도 이탈이 증가하면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종로학원이 지난 5월 교육부 교육정보 공시 서비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전국 2379개 고등학교 학업중단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2만 5792명이 학교를 떠났다. 이는 전체 학생의 2% 수준이다. 

    전국 고교 학업중단 학생은 ▲2019년 2만3812명 ▲2020년 1만4455명 ▲2021년 2만116명 ▲2022년 2만3980명이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외고·국제고는 2022년 317명에서 지난해 366명으로 49명으로 15.5%p 증가했다. 일반고와 자사고에서는 지난해 각각 1만7240명(11.1%p 증가), 378명(11.8%p 증가)이 자퇴했다. 반면, 특성화고에서만 2022년 7131명에서 지난해 7128명으로 자퇴자가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지난해 기준 경기 7천612명, 서울 4천128명, 인천 1천431명 등 수도권이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내 고교 학업중단 학생 규모를 살펴보면, 강남(2.68%), 서초(2.68%), 송파(2.17%) 순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학업중단 후 검정고시, 수능 정시로 대입 전략을 수정한 학생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올해 대입에서도 검정고시를 통한 대입 전략을 수립한 학생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특히 외고·국제고생들의 학업중단은 이과 선호, 의대 쏠림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