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시모집 대학별 특징 : 동국대·서강대·서울대
장희주 조선에듀 기자 jhj@chosun.com
기사입력 2024.07.18 09:36
  • 수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시모집요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바쁜 수험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2025학년도 동국대학교,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의 수시전형 특징을 정리해봤다. 

    ◇ 동국대학교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동국대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1863명을 선발하여 전년도 1855명보다 8명이 늘었다. 무전공 모집단위인 열린전공학부를 신설하여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 100명을 인문, 자연계열 방식으로 각각 50명씩 선발한다. 정원 내 전형에서는 Do Dream전형이 524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8명 늘었고,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은 393명 모집으로 전년 대비 14명 줄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고교별 8명 이내에서 추천할 수 있는 전형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서류종합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에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학생부의 경쟁력도 상당히 중요한 전형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전 영역을 대상으로 했던 서류종합평가 평가영역을 올해는 교과 관련 영역(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출결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으로 축소했다. 평가항목은 학업역량(50%), 진로역량(30%), 인성 및 사회성(20%)이다.

    교과 성적 산출 시 인문 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한국사,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한국사 중 석차등급 상위 10과목을 반영한다. 대학에서 발표한 2024학년도 수시 결과에서 최종합격자의 교과평균이 2등급 초반선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동국대 학생부 반영방법으로 산출한 것이 아니라 전 과목을 산술 평균한 것이다. 이중 실제 적용한 10과목 성적은 1등급 초중반 선이 될 수 있다. 교과 성적 환산 시 1등급과 2등급의 배점 차이가 700점 만점에서 0.7점으로 매우 작아 서류종합평가 30%의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Do Dream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경영학과, 전자전기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의 경우 1단계에서 3.5배수를 선발하고 그 외 모집단위에서는 4배수를 선발한다. Do Dream(소프트웨어)전형은 1단계 2.5배수 선발로, 선발배수가 작아 지원하기에 부담일 수 있다. Do Dream전형은 서류평가 시 학업역량 30%, 전공적합성 50%, 인성 및 사회성 20%로 평가하고, 면접에서는 전형취지적합성 20%, 전공적합성 30%, 발전가능성 20%, 인성 및 사회성 30%로 평가한다. Do Dream(소프트웨어)전형은 서류에서 학업역량 25%, SW전공적합성 55%, 인성 및 사회성 20%를 평가하고, 면접에서는 전형취지적합성 20%, SW전공적합성 30%, 발전가능성 30%, 인성 및 사회성 20%을 반영한다. 동국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일치하는 공동의 탐구활동이 많을수록 유리할 수 있다.

    논술전형은 논술 70% + 교과 20% + 출결 10%로 지난해와 동일한 반영비율을 적용하는데, 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사 중 상위 10과목을 반영하며 1~4등급까지 대학환산점수 1점 차이로 점수 차이가 거의 없다. 출결 또한 미인정 결석일수 3일 이하는 동일한 만점이라서 영향이 없다.

    논술고사 변별이 큰 전형으로,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 3문항, 자연계열은 수학 공통 및 일반선택과목에 기하를 포함하여 3문항이 출제된다. 자연계열 논술의 대상 과목 범위가 넓어 수학적 역량이 필요하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데 인문/자연계열 일반 모집단위는 2개 합 5등급이지만 경찰행정학부의 경우 2개 합 4등급, 약학과는 3개 합 4등급으로 기준이 높다. 자연계열의 경우 선택 과목 제한은 없지만 수능최저기준 적용 시 수학 또는 과탐을 반드시 1개 이상 포함해야 하고, 컴퓨터・AI학부(인문)은 수학을 포함해야 한다.

    ◇ 서강대학교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서강대의 2025학년도 수시 전체 선발인원은 1030명으로 전년도 1032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학과 개편에 따라 자유전공모집단위가 신설되었는데, SCIENCE기반 자유전공학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AI기반자유전공학부로 나누어 선발한다.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으로는 3개 자유전공학부 모두 선발하고,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와 AI기반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학생부종합(일반)전형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의 지원자격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재학생으로만 한정하고 있다. 고교별 최대 추천인원은 20명이다. 등급 산출이 되는 과목은 전 과목을 반영하여 800점 만점으로 환산하고, 교과점수 만점인 900점 중 석차등급이 부여되지 않는 진로선택과목이 100점을 차지한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성취도뿐만 아니라 성취비율까지 반영하여 점수를 산출한다. 

    전형 총점의 10%(100점)가 반영되는 비교과는 출결만 반영하는데, 미인정 결석일 3일까지는 만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3개 각 3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2024학년도의 경우 최초경쟁률은 8.08:1이었으나, 수능최저 충족과 추가합격(평균 309%)까지 고려하면 최종 실질경쟁률은 1.47:1로 낮아졌다. 경영학부와 지식융합미디어학부의 최종 실질경쟁률이 1.00:1로 수능최저기준 충족자 전원이 합격하였고, ‘어디가’ 기준, 최종등록자의 교과성적 70% cut은 경영학부 1.8등급, 지식융합미디어학부 2.35등급으로 나타났다.

     영문학부의 경우 수능최저 충족자 중 1명을 제외한 인원이 합격하여 최종 실질경쟁률 1.02:1을 기록했으며, 70% cut은 2.06등급으로 발표되었다. 이처럼 전년도 입시결과가 생각보다 낮은 경우 올해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이에 따라 입결이 상승할 개연성이 높아 이러한 점에 주의하여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전형으로 558명을 선발한다. 면접 없이 서류 100%로 평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 평가요소 및 비율은 학업역량 50%, 공동체역량 20%, 성장가능성 30%로, 학업역량의 비중이 매우 높다.

    또한 학업역량은 성취수준 40%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10%로 이루어져 있어 학업 성취수준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학업성취도 및 탐구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통해 지적 능력과 수학 능력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하여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학과별 모집과 함께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와 AI기반자유전공학부에서 각각 10명씩 선발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 80%와 교과 10%, 비교과 10%를 반영한다. 교과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거의 없고, 비교과의 경우는 출결 10%를 반영하나 크게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논술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인문계는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 자연계는 수리 관련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된다.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에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교과전형과 동일하게 선택과목에 따른 계열 구분은 하지 않는다. 다만, 교과전형과는 달리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이 구분되어 실시되기 때문에 계열 간 교차지원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학교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서울대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한다. 2025학년도 선발인원은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하고, 일반전형에서 7명 증가했다.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은 전년도와 거의 유사하고,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가 처음으로 지역균형전형에서 4명, 일반전형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을 평가하게 된다.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모두 서류 평가 시 “주어진 여건에서 보인 교과 학습활동의 성취수준과 학업역량을 평가”한다는 내용이 있고, 모집요강 외 대학의 설명회 등에서도 꾸준히 “지원자의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전형방법에서 전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의과대학을 비롯한 일부 모집단위의 경우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중 1개 이상을 응시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추천 인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학교별 2명이고, 수능최저기준은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요구한다.

    면접은 11월 29일(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제외)과 11월 30일(수의과대학, 의과대학)에 나누어 진행된다. 의과대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는 제출서류를 토대로 한 서류기반 면접이 10분 내외로 실시되고, 의과대학의 경우 복수의 면접실에서 60분 내외의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기반 면접의 인/적성면접이 실시된다.

    일반전형의 경우 디자인과, 체육교육과를 제외하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체육교육과의 경우 전년도 ‘2개 영역 이상 4등급’에서 올해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최저기준이 변경되었다(탐구 반영 시 2과목 평균).

    1단계에서 서류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구술 50%를 반영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일은 일반 모집단위의 경우 수능 후인 11월 22일(금)이고,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 치의학과는 다음날인 11월 23일(토)이다.

    일반 모집단위 면접/구술은 단과대학 모집단위별 출제 영역이 정해져 있는 15분 내외의 면접으로 진행된다(아래 표 참고). 인문계열은 30분, 자연계열은 45분 내외의 준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출제 영역 관련 제시문을 활용하여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는데, “단순 정답이나 단편 지식이 아닌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며, “주어진 제시문과 질문을 바탕으로 면접관과 수험생 사이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 치의학과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공동출제 문항을 활용하지 않고 모집단위에 따라 적성과 인성을 평가하는 MMI면접으로 진행된다.

    한편, 지리교육과, 의류학과, 식품영양학과, 약학계열의 경우 전공 연계 교과이수과목의 변화가 있으니 살펴보도록 하자.